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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해오던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벌써 3주 넘게 선수 측에서 제대로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NC는 올 시즌 종료 후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지난해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후, NC는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를 영입했다. 카스타노는 시즌 도중 방출됐지만, 하트는 26경기에 등판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0로 S급 활약을 펼쳤다.
182탈삼진으로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정규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뚝 떨어졌지만 투수 3관왕을 노릴 정도였다. 평균자책점(2.69) 부문 리그 2위, 다승 공동 3위(13승), 승률 2위(0.813) 등 주요 타이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또다른 재계약 대상자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잡았다. 데이비슨은 일본프로야구(NPB) 구단이 더 높은 총액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NC 잔류를 택했다. NC도 데이비슨에게 2년 최대 320만달러(약 26억원) 조건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세부 내용은 2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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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최소 데이비슨과 비슷한 수준에서 재계약을 제안했는데, 선수 측에서 구체적인 금액적 요구를 하지도 않았다. 요구 사항이 한 차례 오기는 했지만, 연봉 숫자를 맞춰나가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벌써 3주 이상 시간을 끌고 있다. NC는 애가 타는데, 하트 측에서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시즌 후 면담때는 굉장히 희망적이었고, 선수도 NC에서 내년에도 재계약을 잘 해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그런데 미국에 간 이후에는 선수 마음이 떠난 것 같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오퍼를 기다려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재계약 가능성이 매우 떨어져있고, (재계약이)부정적으로 보여진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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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리스트에 있던 다른 선수들과 접촉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트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대체 선수 영입 작업에 더 집중해야 하는 현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