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 대신 KBO리그 택했다! '90만→180만 달러 재계약' 로하스 "2025시즌 기다려져...KS 우승할 것"

입력
2024.12.03 17:34
수정
2024.12.03 17:3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국, 일본이라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노학수'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최종 선택은 한국, KBO리그였다.

KT 위즈는 3일 "로하스와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로하스는 KBO리그서 6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2017년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KBO리그서 4년 연속 활약하며 511경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 27도루 OPS 0.981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4시즌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고, 40홈런 시즌을 2차례(2018년 43홈런, 2020년 47홈런)나 만들었다.

특히 2020년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0.349(리그 3위)의 고타율을 기록했고,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4관왕을 휩쓸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9~2020년에는 2시즌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KBO리그를 폭격한 로하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최대 55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NPB 통산 2시즌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48타점 OPS 0.697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한신과 결별했다. 2022년을 끝으로 일본 무대를 떠난 로하스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 리그 등에서 뛰며 KBO리그 시절 뜨거웠던 타격감을 조금씩 되찾았다.

로하스의 기량을 확인한 KT는 그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KT와 총액 9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로하스는 올 시즌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144경기 타율 0.329(리그 7위), 188안타(4위)와 32홈런(6위), 112타점(5위)과 108득점(2위)을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활에 성공한 로하스는 곧바로 다른 리그 구단들의 표적이 됐다. 지난 12일 ‘MLB 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에 따르면 로하스는 NPB 2개 구단,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1개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하스는 일본이나 미국 대신 한국에 남아 KT를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결심을 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계약 발표 후 로하스도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침내 다음 시즌에 KT 위즈 팀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팬들 덕분에 2025년 시즌이 기다려진다"라며 "돌아오는 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한글 메시지와 함께 트로피 이모티콘으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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