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26)가 음주운전 단속 적발로 징계를 받는다.
KBO는 3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롯데 김도규에게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도규는 지난달 12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면허정지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김도규는 음주 운전 적발 후 구단에 자진 신고를 했다. 롯데 구단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김도규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는 11월 22일에 나왔고, KBO는 규약에 따라 김도규에 대해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1년 만에 또 선수단 내에 음주 운전 관련 사고가 나온 롯데다. 지난해 11월 내야수 배영빈이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배영빈은 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롯데는 배영빈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인지했다. 롯데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배영빈에게 방출 통보를 내렸다.
KBO는 이중처벌을 막기 위해 상벌위 징계 외에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처벌은 방출 혹은 임의 탈퇴 등의 방식뿐이다. 일단 롯데는 김도규에 대해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을 계획이다. 구단에 먼저 음주 적발 사실을 알렸기 때문. 롯데는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구단 자체적으로 교육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규는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1시즌 1군에 데뷔한 김도규는 통산 139경기 126⅔이닝 6승 9패 1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김도규는 통산 94경기 143⅔이닝 8승 12패 1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한때 김도규는 롯데 필승조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도규는 2021시즌 43경기에서 42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고, 2022시즌에는 55경기 51이닝 4승 4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나름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5경기 4이닝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구속저하도 뚜렷했다. 김도규는 줄곧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km 중반을 유지했는데, 올 시즌에는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내년에는 반등을 노렸던 김도규는 시즌 절반을 징계로 뛰지 못하게 됐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