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필승조 후보가 '음주운전' 꼬리표…롯데 김도규, "면허정지 기준 해당" 70G 출전 정지 징계

입력
2024.12.03 11:40
수정
2024.12.03 11:40
 롯데 우완투수 김도규. ⓒ롯데 자이언츠 김도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의 미래 필승조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강속구 투수 김도규가 내년 시즌 절반을 날렸다.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가 내려졌다.

KBO는 3일 오전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롯데 김도규에게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김도규는 지난달 12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단속 결과 혈중알콜농도가 면허정지처분 기준에 해당됐다. KBO는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콜농도 0.03% 이상을 '술에 취한 상태'로 본다. 혈중알콜농도 수치에 따라 처벌 내용이 달라지는데 0.03%에서 0.08% 미만은 면허 정지에 해당하고, 0.08%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된다. 김도규는 면허정지처분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김도규는 26살로 신체적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에 70경기 출전 정지라는 무거운 벌을 받게 됐다. 이번 시즌에는 1군 5경기에서 4이닝을 투구했고 1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4이닝 동안 4사구가 8개(몸에 맞는 공 2개, 볼넷 6개)나 나오면서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퓨처스 팀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 나와 4승 2패 8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김도규 ⓒ롯데자이언츠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때는 차세대 필승조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43경기에서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드러난 수치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50㎞를 넘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내년을 기대하게 했다. 김도규는 2022년 55경기 4승 4패 8홀드에 세 차례 세이브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평균자책점은 3.71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2년 시즌 도중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고비를 맞이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강점이던 강속구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2023년에는 36경기에서 1홀드 1세이브를 챙겼지만 3패에 평균자책점 4.55로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1군보다 퓨처스 팀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었다. 7

월 31일 SSG전 ⅓이닝 1실점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기록했다. 올해 5경기에서 전부 볼넷이 나왔다. 여기에 시즌 뒤 음주운전 적발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또 한번 추락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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