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루수하면 생각날 수 있도록"…2025시즌 한층 더 레벨업 다짐한 '푸른피 영웅' [현장 인터뷰]

입력
2024.12.01 05:42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잊지못할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올 2025시즌 삼성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완전히 굳혀보자, 내년에는 굳혀보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2024시즌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정규시즌 126경기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홈런 리그 9위, 장타율 리그 17위에 오르며 사실상 1군 풀타임 첫해 눈도장을 찍었다.

기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개,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2개를 터트려 21세 2개월 4일 만에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4홈런을 쳐냈다.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전설 이승엽(23세 2개월 2일)의 기록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잊지못할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올 2025시즌 삼성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영웅은 지난해까지 1군의 높은 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데뷔 첫해인 2022시즌 13경기 타율 0.133(15타수 2안타), 이듬해 2023시즌 55경기 타율 0.187(91타수 17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잠재력을 터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잊지못할 한 해를 돌아본 김영웅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조차도 놀라운 시즌이었다. 아직도 '정말 내 성적이 맞나'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장타율이 생각한 것보다 나아서 좋았다"라고 얘기했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왼쪽)은 잊지못할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올 2025시즌 삼성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2024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김영웅은 이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유격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박진만 삼성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결과를 냈다. 지난 4월 홈런 5개를 몰아쳐 월간 타율 0.318(85타수 27안타)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내야사령관 이재현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김영웅은 3루로 이동해 핫코너를 지켰다. 계속해서 타격감을 유지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 확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잊지못할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올 2025시즌 삼성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웅은 내야진 한 자리를 따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올해 준비하는 것만큼 또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형들이 항상 '야구는 어렵다'고 하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있지만, 편하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군에서 이렇게 야구한 게 너무 재밌었다. 여기서 내 자리를 유지하고, 확정하고 싶다. 지난해 이 시기에는 '내 자리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를 갔다. 올해는 '완전히 굳혀보자, 내년에는 굳혀보자'라는 생각이다. (삼성) 3루수하면 생각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잊지못할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올 2025시즌 삼성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완벽했던 2024시즌이었다. 김영웅은 이루지 못한 꿈이 하나 있다. 바로 태극마크다. 그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오른쪽 어깻죽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김영웅의 장타력과 내야 멀티 포지션 능력에 기대를 걸어봤으나 이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영웅은 "부족하지만, 노시환 선수 등 다른 선수가 없을 때 운 좋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완벽할 때 차출되고 싶다"라며 다음 목표를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잊지못할 2024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올 2025시즌 삼성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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