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임창용도 못 이룬 '타이거즈 구원왕 2연패'...'수호신' 정해영이 2025년 '역대급 대기록'에 도전한다

입력
2024.11.20 18:56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수호신’ 정해영(23)이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구원왕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2021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기 시작했다. 그는 2021시즌(34세이브)과 2022시즌(32세이브)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다. 2023시즌에도 23세이브를 올리며 세 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정해영의 기량은 한 단계 발전했다. 그는 정규 시즌 53경기 2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세이브 수성률은 91.4%였다.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차지한 정해영은 1998시즌 임창용(8승 7패 34세이브)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 구원왕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정해영은 단단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마운드에 서 있었던 선수는 정해영이었다. 8회 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그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후 9회 초 이성규, 윤정빈, 김성윤을 모두 처리하며 팀의 12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정해영은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의 포수였던 정회열의 아들이다. 정회열은 1993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선동열과 함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1996시즌에도 해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건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정해영은 마무리를 맡은 2021년 이후 오승환(130세이브)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세이브(120세이브)를 기록했다. 4시즌 중 3차례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 올해는 오승환의 시대가 저물면서 정해영이 구원왕에 올랐다.



최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를 마치고 귀국한 정해영은 이제 KIA와 2025시즌을 준비한다. 정해영은 2025시즌 타이거즈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세이브왕 2연패다.

타이거즈를 거쳐 간 마무리 중 2시즌 연속 구원왕을 차지한 선수는 없다. 타이거즈 최고의 전설 선동열도 이를 이뤄내지 못했다. 임창용이 1998시즌과 1999시즌 세이브 1위에 올랐지만 1999시즌에는 삼성 소속이었다.

물론 다른 마무리 자원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두산 베어스의 신인 김택연이 데 마무리를 맡은 첫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세이브 부문 4위(25세이브)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도 정해영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정해영이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에도 구원왕 레이스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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