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 혹은 '강속구 불펜 전환'...'거인 군단 마지막 1차 지명자' 이민석은 2025년 어떤 역할을 맡을까

입력
2024.11.19 19:11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1차 지명 이민석(21)이 2025시즌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부산 토박이인 이민석은 수영초-대천중-개성고를 거쳐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민석은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이민석은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자로 남게 됐다.

2022시즌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던 이민석은 2022시즌 27경기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데뷔 1년차라는 걸 감안하면 미래를 기대해볼 만했다.

첫 해에 나름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2아웃 상황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이민석은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장기 부상을 겪은 후 지난 3월 퓨처스리그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 등판하며 경기 감각을 쌓은 이민석은 지난 5월 콜업됐다.

이후 이민석은 4선발과 5선발로 낙점됐던 나균안과 이인복이 동반 부진하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5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무너졌다. 6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1⅓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6월 21일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도 2⅓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이민석은 불펜으로 전환해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이민석의 최종 성적은 18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6이었다. 토미 존 수술 복귀 첫 해라는 걸 감안해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이 드러났다.



롯데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민석이 2025시즌 5선발 역할을 맡는 것이다. 나균안은 2024시즌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고 이인복은 방출됐다. 4선발 역할을 준수하게 수행했던 김진욱은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민석이 잠재력이 폭발하면 롯데는 선발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롯데도 이민석을 선발 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이민석을 정현수와 함께 지바 롯데 1군 마무리 캠프에 파견했다. 두 선수는 지난 12일까지 20일 동안 지바 롯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내년에는 선발 기회가 늘어날 수 있지만 경쟁에서 탈락하면 강속구를 바탕으로 불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지만 빠른 공의 이점을 살린다면 준수한 계투진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고전하던 김원중을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바 있기에 이민석도 김원중의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민석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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