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보자’ 각오 새긴 김서현, ‘전 세계 야구팬에 눈도장 쾅’ [이대선의 모멘트]

입력
2024.11.18 08:50
수정
2024.11.20 09:10


[OSEN=이대선 기자] ‘미쳐보자’, ‘자신감’

국가대표팀 모자에 두 단어를 새긴 김서현이 프리미어12 조별예선에서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조별예선 4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대표팀의 9-6 대역전승을 뒷받침했다. 

0-6으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1루에서 조병현에 이어 대표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 

김서현은 첫 타자 구티에레즈 타석에서 1루주자 핸슨의 2루 도루를 저지하고 이닝을 마쳤다. 대표팀 타선은 6회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7회초 다시 구티에레즈를 만나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코데로 상대 중전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누네즈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대량 득점 이후 다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9-6 대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쿠바 강타자들 막으며 역전의 발판 놓은 김서현

멋진 병살 수비 선보인 야수들과 하이파이브 나누는 김서현

예비 엔트리 소집 당시만 해도 그의 목표는 생존이었지만, 이제 그는 류중일 감독이 믿고 쓸 수 있는 '국대 필승조’가 됐다.

김서현에게 프리미어12는 배움의 장이다. 지난 14일 쿠바전에 앞서 최일언 코치의 지도에 귀를 기울인 김서현은 훈련을 마친 후에도 이영하, 소형준 등 선배들을 찾아 질문을 쏟았다.

최일언 코치의 애정 어린 조언

스승의 가르침대로 구슬땀 흘린 김서현

훈련 후에도 선배들 찾아 질문

김서현 '프리미어19는 배움의 장'

모자에 새긴 '미쳐보자' '자신감'

이 열정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15일 일본전에서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구슬땀을 흘리며 연마한 슬라이더를 무기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일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광속구로 일본 타자들 처리한 김서현

김서현의 바람이었던 도쿄행은 무산됐지만 "호주전도 출전하면 쥐어짠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라고 밝히며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unday@osen.co.kr

간절히 원했지만 무산된 도쿄행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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