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특별한 건 없다” 23세 패기 미쳤다…가을야구 ERA 0.96→한일전 선발 중책, 日 ERA 1위 강속구 투수와 한판승부 [MK타이베이]

입력
2024.11.15 16:40
“일본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대만전 3-6 패배의 아픔을 딛고 쿠바전 8-4 대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제 운명의 라이벌 일본과 만난다.

 최승용.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승용. 사진=연합뉴스 제공

KBO에 따르면 일본전 상대 전적은 23승 29패로 한국이 열세다. 특히 일본이 프로 선수들을 내보낸 대회에서는 최근 승리가 없다.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 4-3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전 7-8 패배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APBC 등에서 모두 패했다. 8연패. 물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가 사회인 선수를 내보내기에 프로 선수로 꾸려진 대표팀을 상대로 가져온 승리는 9년 전이 마지막이다.

일본전을 승리로 가져온다면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패한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경우의 수를 또 따져야 한다.

운명의 한일전 선발은 좌완 최승용이다. 모가중-소래고 출신인 최승용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인 2021시즌 15경기 2홀드 평균자책 3.93, 2022시즌 48경기 3승 7패 5홀드 평균자책 5.30을 기록했다. 2023 34경기 3승 6패 평균자책 3.97의 기록을 남겼다.

 최승용.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출발은 늦었다. 스프링캠프 직전에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고, 4월에는 충수염 수술을 받았다. 7월 말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온 최승용은 올 시즌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 6.00으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기록을 보였다.

정규 시즌 통산 기록은 109경기 8승 13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4.69로 평범하지만 큰 경기에서는 나름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 평균자책 0.96이다. 10월 3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전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4.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3경기에 나왔다. 지난해 열린 2023 APBC에서 3경기 3.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어깨가 무거운 최승용이지만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최승용은 “일본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그냥 던지던 것처럼, 평소처럼 던질 것이다”라며 “일본의 4번타자 모리시타 선수 등 다 잘 치는 타자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거에 상관없이 내 피칭을 하겠다. 나이가 어리니까, 패기 있게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2000 시드니올림픽 구대성, 2008 베이징올림픽 김광현, 2009 WBC 봉중근 등 선배 좌완 투수들이 일본을 괴롭힌 바 있다. 최승용도 선배들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최승용. 사진=김재현 기자

 다카하시.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승용의 어깨가 무겁다.

일본 선발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 다카하시는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 1.38을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143.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 단 1개다. 최고 구속 158km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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