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왔는데 선물은커녕 전력 유출 걱정? '83세이브 베테랑+17홈런 주전 중견수' 내부 단속 가능할까

입력
2024.11.14 11:26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내년 시즌을 앞두고 이호준 감독을 선임한 NC 다이노스가 내부 FA 협상에서도 아직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새 감독은 모셔 왔는데 취임 선물은커녕 전력 유출을 걱정하게 생겼다.

NC는 올해 4월까지 리그 최상위권에 머무르며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듯했으나 시즌 중반 주요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기복으로 순위가 점점 하락했다. 7월까지만 해도 중위권에서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갔으나 8월 구단 역대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당하면서 나가떨어졌다.

결국 시즌 도중 강인권 전 감독을 경질한 NC는 지난달 22일 이호준 전 LG 트윈스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과 신임 코치 시절을 NC에서 보낸 이 감독은 2022시즌부터 올해까지 코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 NC로 복귀한 이 감독은 'NC 선수 출신 최초'로 1군 선수단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다음 시즌 구상을 하면서 구단의 도움은커녕 전력 유출을 먼저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2021년부터 올해 중반까지 팀의 마무리를 맡았던 이용찬(35)과 마찬가지 올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성욱(31)이 FA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2021시즌 도중 NC에 합류한 이용찬은 그해 16세이브, 2022년 22세이브, 2023년 29세이브로 든든하게 팀의 뒷문을 지켰다. 올해도 7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안정감을 보여줬지만, 8월부터 갑자기 페이스를 잃으면서 57경기 3승 9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성욱은 NC의 팀 창단 멤버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전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주전 중견수 자리를 주로 맡으며 129경기에서 타율(0.204)은 낮았지만, 개인 최다 홈런(17개)과 타점(60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권희동(915이닝)에 이어 NC 외야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수비이닝(875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선수들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불펜이나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팀에게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김성욱의 FA 등급은 'C등급'으로 가성비 우타 외야수 자원을 원하는 구단이 욕심을 내볼 만하다. 이용찬도 과거 두산 시절 선발 경험까지 있는 만큼 꼭 필승조가 아니라도 쓰임새가 있다.

NC는 내부 자원 단속과 더불어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라는 숙제도 함께 안고 있다. 외부 FA 영입에는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NC 구단이 이호준 감독의 전력 유출 걱정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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