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대표팀이 잠시 후 오후 7시 반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로 대만을 상대한다.
대만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던 린위민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 좌완 투수 린위민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결승전에서 다시 한국을 상대로 등판한 린위민은 그날도 5이닝 2실점(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전에서 대만을 잡고 금메달을 목에 걸긴 했지만, 좌타자 위주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상대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노출했다. 그나마 우타 윤동희가 대회 타율 0.435로 활약한 것이 위안이었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던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날린 홈런에 이어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우리 대표팀은 앞선 모든 평가전에서 좌타자를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나승엽이, 2차 평가전과 웨이취안 드래곤즈와의 평가전에선 송성문이 선발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 대만전에서 좌완 린위민을 상대하는 만큼, 우타자 김휘집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휘집은 올해 리그에서 우투수 상대 OPS 0.686, 좌투수 상대 OPS 0.915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는 우타자가 김도영, 윤동희와 포수 박동원이나 김형준, 스위치히터 김주원 정도가 전부인 상황에서 '지명타자 김휘집'은 꽤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김휘집은 지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예선 경기가 치러진 도쿄돔에서도 홈런을 날린 경험이 있는 만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도 홈런포를 날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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