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0-30-30 오명 드디어 벗었다…KS 0실책 그물망 수비, 국가대표팀에도 호재

입력
2024.11.01 11:03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를 강타한 '슈퍼스타'는 역시 KIA 김도영(21)이 아니었을까.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47,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KBO 리그를 지배했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토종 타자 30-30 클럽 가입,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등 엄청난 기록들이 따라왔다. 홈런 2개만 추가했다면 역대 토종 선수 최초 40-40 클럽이라는 금자탑도 쌓을 뻔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다. 바로 수비였다. 유격수 출신인 김도영은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적잖은 성장통을 겪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 30개를 저지른 것. 결국 김도영은 30-30이라는 대기록에 실책 30개를 더해 30-30-30이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KIA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빠르게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로 돌입할 수 있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팀의 절대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비 훈련에 매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실책 0개'라는 결과와 마주할 수 있었다.

김도영이 KIA가 통합 우승을 확정했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6회초 이재현의 까다로운 타구를 여유롭게 처리하는 모습은 '그물망 수비' 그 자체였다. KIA는 7-5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김도영도 프로 데뷔 3년차 시즌에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다"라면서 "진짜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우승을 하면서 그냥 다 날아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결 후련해진 그의 표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타율 .235(17타수 4안타)에 머물렀지만 실책을 1개도 기록하지 않은 것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도영 ⓒ곽혜미 기자 김도영 ⓒ곽혜미 기자

"사실 타격에서 좋은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그래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분은 좋다"라는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 들어오면서 이제는 진짜로 팀에 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타격이 잘 되지 않더라도 수비는 꼭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다. 짧은 기간 동안 수비에 진짜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이번 한국시리즈가 김도영에게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김도영이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증명한 것은 유일한 아킬레스건을 없앤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에게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김도영은 오는 9일부터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다. 그동안 프리미어12에서는 '풀전력'을 가동했지만 올해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 20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당연히 그 중심에는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도 벌써부터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김도영은 "일단 (우승이라는)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작년에는 국제대회(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못했던 내 플레이를 올해는 마음껏 펼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감독 김도영 ⓒ곽혜미 기자 김도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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