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LG 염경엽 "반드시 KS 가서 '왕조 구축' 약속 지킬 것"[PO3]

입력
2024.10.17 22:11


(서울=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2연패 후 벼랑 끝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투수력을 앞세워 승리한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 팬들과 약속했던 '왕조 구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 2차전 연속 패배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16.7%로 떨어졌던 LG는 3차전에서 투수진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첫 승을 뒤늦게 거뒀다.

LG는 앞서 1, 2차전에서 삼성 타선에 총 20점을 내줬으나 이날은 달랐다. 임찬규가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에르난데스가 3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팀 타선은 5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삼성을 눌렀다.



경기 후 염 감독은 "피 말리는 승부였는데 임찬규가 오늘도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했고, 에르난데스가 긴 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됐다"며 "내일 비 예보가 있어 에르난데스를 길게 가져갔다. 만약 비 소식이 없었다면 디트릭 엔스를 먼저 올린 뒤 에르난데스를 냈을 것"이라고 경기 전략을 소개했다.

임찬규에 대해선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레벨이 한 단계 더 올라간 선수로 성장했다. 2년 연속 10승을 하며 자신만의 루틴도 생겼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를 조기 투입한 것에 대해선 "윤정빈과 르윈 디아즈가 (임)찬규의 공에 타이밍이 잘 맞아서 빠른 교체를 했다. 망설였으나, 이기는 게 중요해서 일찍 교체했다"고 전했다.

2패 뒤 1승을 한 염 감독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는 "분위기를 바꾼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 것"이라며 "앞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의 공도 못 건드리진 않았으나, 야수 정면으로 가서 잡힌 것이다. 4차전에서는 타자들이 집중해서 더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한 사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드문 사례가 지난해 있었다.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먼저 2패를 당했으나 이후 3경기를 내리 이기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염 감독은 "올해 내 마지막 바람이 리버스 스윕이다. 시즌 전 팬들과 왕조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올해 조금 부족했지만,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지금 1차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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