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맺은 앰베서더(홍보대사) 계약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 15일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가 추진하는 맨유의 체질 개선 새 희생자로 퍼거슨 감독이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2013년 은퇴할 때까지 황금 시대를 열었던 지도자다. 그는 이 시기 EPL 우승 13번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2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5번 등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2013년 은퇴 이후 맨유의 앰베서더로 활동해왔으며이번 시즌을 끝으로 연봉 216만파운드(약 38억원)의 앰베서더직을 내려놓는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해임으로 연간 4000만파운드(약 712억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결정에 전 맨유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에릭 칸토나는 “퍼거슨 감독은 그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구단에서 원하는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어야 했다. 이 결정은 스캔들”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