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안 됐다" 7월까지 타율 1할쳤던 '국대 유격수'…끝나 보니 커리어 하이였다

입력
2024.10.02 09:30
 NC 김주원은 올해 8월 1일까지 타율이 0.199에 그쳤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 NC 다이노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는 김주원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7월을 다 보내도록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NC 김주원이 커리어 하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순간이 있었지만 돌아보니 다 경험이었다.

김주원은 동료 왼손투수 김영규와 함께 지난달 30일 39사단 훈련소에 입소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면서 정규시즌이 다 끝나기 전에 머리를 깎고 군복을 입었다.

3주 훈련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야구공을 놓지 않았다. 김주원은 입소를 하루 앞둔 29일까지도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52과 OPS 0.750, 9홈런 49타점이 됐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 무산됐지만 나머지 기록들은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유지했다. 입단 후 4년 동안 출전 경기 수는 꾸준히 늘었고, 타율은 서서히 올랐다. OPS 또한 상승세에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7경기에서 30개나 나왔던 실책이 올해 134경기에서 18개로 줄었다.

타율과 OPS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지만 굴곡이 있었다. 김주원은 7월까지 타율이 0.197에 그쳤다. 6월 타율 0.146, 7월 타율 0.194로 두 달 넘게 슬럼프가 이어졌다. 사실상 경쟁 없이 주전 유격수에 무혈입성했던 김주원이지만 트레이드로 합류한 동료이자 경쟁자 깁휘집의 등장으로 벤치멤버 강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축하받는 김주원.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훈련소 입소와 올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시즌 끝까지 하고 싶었는데 날짜가 그날(9월 30일)로 나왔다. 뭔가 마무리를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아쉽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제대로 마무리를 못 짓고 먼저 간다.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못 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많이 얻은 해였다. 시즌 초반 중반까지 잘 못했는데 그래도 나에게는 중요한 시즌이었다"며 "계속 벤치에 있는 시간이 있었다. 뭘 해도 다 안 되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내려놓을 줄 알게 되고, 다시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됐다. 그런 점들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짧은 군사훈련을 마치면 다시 야구의 시간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주원과 김영규가 18일 퇴소 후 19일 마무리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주원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병역 의무를)빨리 마치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다. 다녀오고 나서 다시 야구에 지장 없게 준비할 수 있으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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