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는 너무나 좋았는데…결국 얇은 선수층 극복 못한 NC, 새 사령탑과 함께할 내년엔 반등할까 [NC 결산]

입력
2024.10.02 09:40
분명 4월까지는 너무나 좋았다. 그러나 결국 얇은 선수층을 극복하지 못했고,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는 새 사령탑 선임이 당면한 과제다.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이끄는 NC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에 1-5로 완패했다.

이로써 NC는 61승 2무 81패로 9위에 위치한 채 2024시즌을 마치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NC는 2023시즌 개막 전 꼴찌 후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75승 2무 67패를 기록, 4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어 가을야구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단 한 차례의 패전도 하지 않았다. 아쉽게 체력적인 한계와 마주하며 한국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큰 박수와 함께 시즌을 마친 NC였다.

올해 초반에도 NC의 기세는 이어지는 듯 했다. 4월까지 20승 11패를 올리며 2위를 마크한 것. 하지만 잔인한 5월이 NC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악재로 분위기가 꺾였으며,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 많은 기대를 모았던 유격수 김주원, 포수 김형준이 성장통을 앓았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해 1군에 올라온 젊은 유망주 선수들도 한계를 체감하며 NC는 순식간에 8연패 늪에 빠졌다.

 손아섭. 사진=천정환 기자

 박건우.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NC는 후반기 들어 어느 정도 분위기를 수습하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부상 악령들을 피하지 못했다. 주축 타자인 손아섭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좌측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당했으며, 박건우마저 손목 골절로 이탈했다. 이어 에이스 카일 하트도 감기 몸살 증상 및 햄스트링 증상으로 주춤한 가운데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많은 자원들이 1군에 올라왔지만, 힘이 모자랐다.

이처럼 동력을 모두 잃어버린 NC는 거세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8월 6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창단 최다인 11연패 늪에 빠졌으며, 가을야구의 실낱 희망을 안고 있었던 9월 8일부터 그달 14일까지는 5연패를 당했다. 이후 9월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6-7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무산이 확정되자 NC는 강인권 감독과 이별한 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고, 9위로 2024년을 마감하게 됐다.

 김주원. 사진=NC 제공

 김휘집. 사진=NC 제공

그렇게 아쉬운 성적표와 마주한 NC이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후반기 반등하며 8월 1일까지 0.199에 그쳤던 타율을 0.252(385타수 97안타)로 끌어올린 채 시즌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휘집은 타율 0.258(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7을 기록,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으며, 타율 0.284(215타수 61안타) 5홈런 33타점을 올린 천재환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수진에서도 소득이 있었다. 신민혁(8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이 굳건한 토종 선발로 자리매김했으며, 김재열(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은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이 밖에 1군에 첫 선을 보인 우완 임상현(1승 5패 평균자책점 6.47)도 40.1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함과 동시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차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신민혁. 사진=김영구 기자

 김재열. 사진=NC 제공

이제 NC는 차기 사령탑 선임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앞두고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강인권 감독과 결별했던 9월 20일 “프런트나 감독 일방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과 감독이 함께하면서 NC를 꾸준히 잘하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 팀에 젊은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잘 성장시켜줄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임 단장은 “올 시즌 전반기에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정체된 모습도 있었지만, 후반기엔 김주원, 김휘집 등 선수들이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발전해나간다면 내년, 내후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연 새 사령탑과 함께할 NC는 내년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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