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로리 매킬로이(미국)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일컬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J.J. 스폰(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PGA투어 통산 2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450만 달러(약 65억 3000만원) 우승 상금도 획득, 단숨에 상금 랭킹 1위(971만9714달러)에 올랐다.
반면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스폰은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종 4라운드까지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매킬로이와 스폰은 일몰로 인해 연장전을 하루 뒤 치르게 됐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은 16번홀(파5), 17번홀(파3), 18번홀(파4) 등 3개홀 합산 스코어로 승자를 가리도록 돼 있다.

매킬로이는 연장전 첫 번째인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스폰은 6m 버디 퍼트에 실패, 파에 그쳤다.
이어 17번홀에서는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매킬로이가 보기로 주춤했으나 스폰도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스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매킬로이가 보기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매킬로이는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정조준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그는 PGA 투어 3개 대회를 건너뛰고 마스터스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