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토니 피나우(미국), 아담 해드윈(캐나다),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3위가 됐다. 전날 공동 16위에서 3계단이 오른 순위로, 단독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16언더파 130타)와는 6타 차다.
PGA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격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상위 랭커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특히 2021년과 2024년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이 대회에서의 기억이 나쁘지 않았던 그는 올해 대회에서도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이날 경기에선 초반 1번홀(파4)과 3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감을 잡았다. 그는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홀(파4)부터 9번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13번홀(파4)을 시작으로 16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처졌던 순위를 끌어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경기 후 "오늘 출발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그래도 점차 내 플레이를 찾으면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면서 "후반에도 4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 코스는 바람만 많이 안 불면 많은 버디를 만들 수 있다. 당일 샷 컨디션만 좋다면 버디 10개도 가능하다"면서 "현재까지 괜찮은 위치에 있는 만큼, 남은 라운드도 더 집중해서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안병훈(34)은 순위가 뒤로 밀렸다. 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로 공동 35위가 됐다.
전날 공동 23위에서 12계단이 처진 순위다.
김시우(30)는 이날 5언더파로 활약했지만, 전날의 부진을 단숨에 만회하긴 어려웠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4타로 출전 선수 59명 중 공동 51위에 그쳤다.
마쓰야마는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8언더파를 친 그는 중간합계 16언더파 130타를 기록했다.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15언더파 131타)와는 한 타 차.
1라운드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톰 호기(미국)는 2라운드에선 5언더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32타 공동 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