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4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고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윤이나는 9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치고 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6위에서 9계단 뛰어오른 윤이나는 선두 이와이 치사토(20언더파 266타·일본)와 6타 차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윤이나는 첫날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출발했으나 둘째날 폴스 코스(파71)에서 5오버파 76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30위로 미끄러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폴스 코스에서 친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뒤 이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고 톱10에 재진입해 합격 안정권에 들었다.
윤이나는 1번홀(파4),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6번(파5), 7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5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3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더하고 마무리 했다.
윤이나는 경기후 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 사흘과 다르지 않았는데 오늘은 퍼트가 잘 돼 10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며 “특히 중요한 이글 퍼트와 버디 퍼트가 잘 돼 전반에 6언더파를 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Q시리즈라는 걸 잊지 않으려 리마인드 했고, 여느 대회와 같이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려고 했다”며 “현재 리더보드를 생각하지 않고 내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라운드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 공동 25위 안에 오른 선수들은 2025시즌 LPGA투어 시드를 받는다. 시드 순위에 따라 대회출전 자격이 주어지기에 Q시리즈 최종전에서 최대한 상위권으로 합격해야 안정적으로 내년 투어 활동을 할 수 있다.
LPGA 투어에서 올시즌 카드를 잃은 선수들과 엡손 투어(2부)에서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상위권 선수, 그리고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 등 99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이틀씩 4라운드를 치르고 상위 65명이 마지막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일본의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치사토가 크로싱스 코스에서 10언더파 62타를 치고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출전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야마시타 미유(14위)가 1타차 2위에 올라 일본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점령했다.
선두를 달리던 류위(중국)가 4위(17언더파 269타)로 내려갔고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윤이나와 공동 7위를 이뤘다.
박금강과 주수빈은 각각 9위(11언더파 275타), 10위(10언더파 276타)에 포진했다. Q시리즈 예선을 거쳐 최종전에 나선 이세희는 공동 30위(3언더파 283타)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