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박현경·박지영…KLPGA 최종전서 상금·대상 승자 가려진다

입력
2024.11.06 06:00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내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리드한 '빅3' 윤이나(21), 박현경(24), 박지영(28)이 최종전에서 상금과 대상 부문 승자를 가린다. 현재 두 부문 선두인 윤이나가 유리하지만 마지막 대회 결과에 따라 상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

2024년 KLPGA 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2024가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 주인공이 결정된다.

2022년 7월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가 적발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올해 징계를 마치고 복귀, 놀라운 활약으로 세 부문 모두 선두에 올라있다.

윤이나는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을 차지했지만 준우승 4회, 3위 3회 등을 기록하는 등 톱10에 14차례 진입했다. 이처럼 꾸준한 성적으로 개인 타이틀이 걸린 세 부문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3승을 달성한 박현경과 박지영이 맹렬하게 윤이나를 추격하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 윤이나는 총 11억 9994만원을 획득하며 박현경(11억 2436만원), 박지영(11억 264만원)에게 근소하게 앞서 있다. 시즌 최종전 우승 상금이 2억 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만약 윤이나가 최종전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상금왕에 오른다면 지난 2012년 김하늘 이후 12년 만에 1승만으로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윤이나가 535점으로 선두지만 박현경(503점), 박지영(487점) 모두 역전이 가능하다.

만약 윤이나가 최종전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할 경우 박현경은 톱10, 박지영은 최소 2위를 차지하면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윤이나는 평균 타수에서도 70타로 박지영(70.1타), 김수지(70,22타), 박현경(70,26타)에 앞서 있다. 다관왕이 가능한 배경은 갖췄다.

최종전을 앞둔 윤이나는 "2024시즌을 시작하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행복하게 경기하며 올해를 마무리하겠다"며 타이틀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격자 박현경은 "하반기부터 타이틀 의식을 하다 보니 조급함이 생기고 실수가 나와 크게 흔들렸다. 최종전에는 욕심을 부리기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다승왕도 마지막까지 경쟁 무대다.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21), 배소현(31)이 현재 3승으로 공동 1위다. 뒤를 노승희(21), 마다솜(25‧이상 2승)이 따르고 있다. 노승희나 마다솜이 최종전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최초로 3승을 기록한 선수가 5명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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