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라이더컵 참여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들은 현재 유럽팀에 합류할 젊은 선수들과 연결 고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의 발언은 LIV 골프 소속의 이언 폴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더컵 유럽팀의 단장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다. 폴터는 미국과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일곱 차례 출전하며 승점 16점을 올린 유럽팀의 핵심 선수로 알려져 있다.
매킬로이는 유럽팀의 현재 단장인 루크 도널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는 선수들과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 항상 그들 주위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폴터와 같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현재 유럽팀의 신예 선수들과 어떻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매킬로이는 LIV 골프 선수들이 단장직이 아닌 선수로서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 세계 랭킹 1위인 욘 람을 예로 들며 "그는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한 규칙을 따르고 있다. 그가 팀에 합류한다면 큰 전력 보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은 최근 DP월드투어에 항소를 하며 라이더컵 선발 조건인 '최소 4개 대회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2025년 라이더컵은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킬로이의 발언은 LIV 골프와 전통적인 투어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며 향후 라이더컵의 구성에 대한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