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WBO월드챔프 제이슨 멀로니와 훈련
“이노우에 나오야, 항상 연구했던 존재”
한일전 7전 7승의 일본인 킬러로 화제
승률 5% 예상에도 자신감 넘치는 각오
현역최고 이노우에 나오야 승률 91.2%
“이노우에 나오야, 항상 연구했던 존재”
한일전 7전 7승의 일본인 킬러로 화제
승률 5% 예상에도 자신감 넘치는 각오
현역최고 이노우에 나오야 승률 91.2%
대한민국 남성이 6614일(18년1개월8일) 만에 프로권투 4대 기구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은 2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전망에도 당사자는 씩씩하다. 이번 시합은 tvN SPORTS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5만)에서는 1월24일 오하시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열린다.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32)와 도전자 김예준(33)의 슈퍼밴텀급(55.3㎏) 통합타이틀매치가 메인이벤트다.
김예준은 ‘오하시 프로모션’을 통해 “제이슨 멀로니(34·호주)와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정하고 있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항상 대결을 가정하며 연구한 존재다. 모든 힘을 발휘하여 커리어 최대 승부를 개인 통산 8번째 한일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일본 언론에 전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이다. 김예준은 WBO 슈퍼밴텀급 11위 자격으로 맞붙는다.
제이슨 멀로니는 WBO 밴텀급(53.5㎏) 챔피언을 지냈다. 오는 2월24일 역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10년대 중후반 킥복싱 슈퍼스타였던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나스카와 덴신(27·일본)을 상대한다. 김예준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브라질 TOP2 도박사 ‘포커스타스’는 김예준 승리에 배당률 20.00을 설정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를 이길 확률을 5%로 계산했다는 얘기다. 두 선수가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의 수에 대한 배당률은 26.00 및 가능성 3.8%다.
‘포커스타스’는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주요 온라인 베팅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예준 패배 확률은 91.2%로 예상했다.
김예준이 2025년 1월23일 계체를 통과하면 2015년 11월 WBC 미니멈급(47.6㎏) 타이틀매치에 도전자로 참가한 배영길(46) 이후 3350일(9년2개월1일) 만에 처음으로 남자복싱 월드 챔피언 매치 한국인 출전자가 된다.
WBA WBC IBF WBO는 4대 기구로 묶인다. 대한민국 남자프로복싱 메이저 세계챔피언은 2006년 12월 WBC 페더급(57.2㎏) 왕좌에 등극한 지인진(52)이 마지막이다.
이후 2010년 8월 김지훈(38)이 IBF 라이트급(61.2㎏)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고, 2013년 11월 손정오(44)가 WBA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로 나섰다.
그러나 ▲김지훈 만장일치 판정패 ▲손정오 1-2 판정패 ▲배영길 9라운드 TKO패 등 지인진을 끝으로 최고 권투선수 자리를 노린 한국 남성의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
김예준은 슈퍼밴텀급에서 △2014년 4월 WBC 유스(23세 이하) 챔피언 △2015년 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24년 5월 WBO 동양 챔피언을 거쳤다. 국제복싱연맹 아시아 타이틀은 2016년 11월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P4P(체급 불문) 랭킹 1위에 빛나는 프로권투 세계 일인자다. 2014년부터 ▲WBC 라이트플라이급(49㎏) ▲WBO 주니어밴텀급(52.2㎏) ▲WBA IBF WBC WBO 밴텀급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까지 네 체급을 석권했다.
일본 신문 ‘스포츠닛폰’은 “한일전 7경기를 모두 이긴 일본인 킬러”로 김예준을 소개했다. 다양한 종목에서 한국 vs 일본이 흔한 스포츠 분야에서 보기 드물게 이노우에 나오야가 프로권투 데뷔 4498일(12년3개월23일) 및 29경기 만의 첫 한일전이라는 것 또한 주목했다.
원래는 샘 굿맨(27·호주)이 2024년 12월 24일 이노우에 나오야한테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눈 위를 다쳐 2025년 1월 24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부상이 재발하면서 김예준으로 상대가 바뀌었다.
샘 굿맨은 WBO 동양 챔피언 및 IBF 인터콘티넨털 챔피언 출신이다. 국제복싱연맹이 지정한 의무 도전자, 즉 이노우에 나오야가 반드시 타이틀 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선수로서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를 준비했지만, 왼쪽 눈 위가 두 번이나 찢어져 무산됐다.
‘스포츠닛폰’은 “KO승률 42.1%(8/19)의 샘 굿맨은 기교파로 꼽힌다. 김예준은 KO승률 61.9%(13/21)가 말해주듯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시합 13일을 앞두고 발생한 대진 변경으로 인해 이노우에 나오야가 심리적으로 다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걱정했다.
호주 에이전시 ‘노 리미트 복싱’이 수술이 필요해진 샘 굿맨의 기권 의사를 밝힌 후 오하시 프로모션이 다른 선수를 찾을 때 유일하게 대타를 맡겠다며 스스로 요청한 선수가 김예준이다. 의지와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그러나 오하시 프로모션은 “2025년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참가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 상대 후보는 알란 피카소(24·멕시코), 무로존 아흐마달리예프(31·우즈베키스탄) 정도”라며 이노우에 나오야가 김예준한테 질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알란 피카소는 WBC 슈퍼밴텀급 랭킹 1위, 무로존 아흐마달리예프는 WBA 슈퍼밴텀급 잠정 챔피언이다. ‘스포츠닛폰’은 “이노우에 나오야가 김예준을 시원스럽고 통쾌하게 이겨 2025년 해외 빅매치들로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18년 한국남자복싱 메이저 세계타이틀전
# 2006년 12월지인진
도전자
만장일치 판정승
WBC 페더급 챔피언 등극
# 2010년 8월
김지훈
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
만장일치 판정패
# 2013년 11월
손정오
도전자
WBA 밴텀급 타이틀매치
1-2 판정패
# 2015년 11월
배영길
도전자
WBC 미니멈급 타이틀매치
9라운드 TKO패
# 2025년 1월24일(예정)
김예준
도전자
슈퍼밴텀급 월드타이틀매치
WBC WBO WBA IBF 통합
이노우에 나오야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2년~ 28승 무패KO/TKO 25승 무패
# 세계 타이틀 획득 경력
2014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WBO 주니어밴텀급
2018년 WBA 밴텀급
2019년 IBF 밴텀급
2022년 WBC WBO 밴텀급
2023년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
김예준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2년~ 21승 2무 2패KO/TKO 13승 무패
2014년 04월 WBC 유스 챔피언
2015년 0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15년 07월 IBF 아시아 타이틀 1차 방어
2015년 12월 IBF 아시아 타이틀 2차 방어
2016년 11월 IBF 아시아 타이틀 3차 방어
2024년 05월 WBO 동양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