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출국한 김하성, 美 LA 도착…현지서 운동하며 FA 계약 기다릴 듯

입력
2025.01.15 05:35
(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내야수 김하성이 14일(한국시간) MHN스포츠 취재결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이날 자신의 타격훈련을 도와주는 최원제 퍼스널 코치와 함께 미국에 도착했고, LA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유의 훈련시설에서 운동을 하며 시즌준비를 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과 선수가 상호 실행할 수 있는 1년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해가 바뀌어도 아직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당초 주전 유격수가 공석이었던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연결이 됐지만 그 자리는 다른 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차지했다.

이후 김하성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입단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 됐다. 하지만 다저스의 선택은 김하성이 아닌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김혜성이었다. 그는 최근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하루 전인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시애틀도 김하성 영입에 관심이 있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애틀 또한 최근 지난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었던 베테랑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와 1년 3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내야 보강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첫 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로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22에 그쳤다. (빅리그 첫 해였던 지난 2021년 김하성과 그의 동료 매니 마차도의 모습)

하지만 한 해 뒤인 2022년 총 150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의 성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OPS도 0.708로 끌어 올렸다.

압권은 지난 2023년 이었다. 그해 총 152경기에 출전하며 내구성마저 자랑한 김하성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의 호성적을 올렸다. 모두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였다. OPS도 0.749로 좋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MHN스포츠 취재결과 김하성은 이때 내심 기대했던 연장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4년 시즌 초까지 샌디에이고가 연장계약을 제안하지 않으면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될 것을 지인에게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2024년 시즌 초 FA를 염두해 둔 탓에 부담감을 느꼈는지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다행히 여름이 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원정경기 중 1루에 나간 뒤 상대팀 투수의 견제 때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접지르며 부상을 당했다. (지난 2021년 김하성(오른쪽)의 첫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절. 중앙에 염경엽 현 LG 감독의 모습도 보인다)

당초 이 어깨부상은 곧 털어내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희망사항'이 되고 말았다. 부상 후 필드로 복귀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결국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김하성은 재활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도 올 4월 말이나 5월 중순이 되야 필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때문에 다년 FA 계약을 원하는 선수측 입장과 당장 뛸 수 없는 부상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구단의 부담과 견해 차이가 결국 김하성의 계약이 빠른 해답을 찾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사진=김하성©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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