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이동, 최원영 기자) 개막전부터 승리에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하남시청을 30-25(15-11 15-14)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 핸드볼리그서 9연패를 달성한 두산은 올 시즌 10연속 리그 제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웠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강전구가 뽑혔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득점을 올렸고 1도움을 보탰다. 더불어 정의경이 6득점 3도움, 김민규가 5득점 1도움, 이한솔이 5득점, 김연빈이 3득점 3도움 등을 지원했다. 골키퍼 김동욱은 12세이브를 올리며 방어율 36.4%를 기록했다.

하남시청에서는 박광순이 9득점 3도움으로 분전했다. 박시우가 5득점, 서현호와 김지훈, 유찬민, 차혜성이 각 2득점씩 추가했다. 골키퍼 박재용은 13세이브로 방어율 31%를 만들었다.

두산은 전반을 15-11로 끝마쳤다. 후반 종료를 11분 정도 앞둔 시점에서 하남시청이 무섭게 반격해왔다. 특히 박광순을 앞세워 3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러자 두산은 김연빈의 득점으로 4점 차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약 8분 전 정의경의 속공으로 5점 차를 빚었다. 마지막 고비는 경기 종료까지 4분 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정의경이 2분간 퇴장당한 사이 하남시청이 2점 차까지 쫓아왔다. 위기에서 강전구가 힘을 냈다. 2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두산이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강전구는 "전국체전 때 패하고 3주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분위기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잘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번 첫 경기를 하며 조금 걱정이 됐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막상 경기에 나서 보니 관중이 많아 경직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엔 내가 원하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에 (정)의경이 형이 나가게 되며 책임감을 높였다. 내가 해결하려 했는데 잘 됐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10월 경남 고성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1회전에 SK호크스의 벽에 부딪혀 탈락했다. 절치부심해 H리그 개막전서 곧바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H리그는 10일 두산과 하남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 27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청주, 광명, 삼척, 태백 등 전국 9개 장소에서 6개월간 진행된다.

정규리그는 남자부 5라운드 팀별 25경기씩 총 75경기, 여자부 3라운드 팀별 21경기씩 총 84경기로 내년 4월 13일까지 진행된다. 4월 18일부터 27일까지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이어진다. 여자부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아시아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2025년 1월 1일 리그를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