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MVP’ 페이커 “이번 우승은 팬들 덕분이죠” [롤드컵 결승]

입력
2024.11.03 03:59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전무후무한 롤드컵 5회 우승을 차지한 ‘페이커’ 이상혁이 아낌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T1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LPL(중국)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같은 로스터(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로는 역대 최초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T1은 우승까지 차지하며 새역사를 썼다. 롤드컵 최초 500킬 위업을 이룬 ‘페이커’ 이상혁은 시리즈 내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 이후 8년 만의 결승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T1은 롤드컵 5전제 기준, LPL 상대 10연승을 달리게 됐다. ‘꼬마’ 김정균 T1 감독은 코칭스태프로는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임한 ‘페이커’ 이상혁은 “우승이라는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 기쁘다. 이번 우승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MVP 소감으로 “2016년이 기억이 잘 안난다.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받아서 감사하다. 우승했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만족했다. 이상혁은 가장 큰 동기부여로 “팬들이 나를 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인간적으로, 게임적으로 많이 배웠다.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올해 준비 과정에서 후회가 없었다. 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겨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7년이라는 시간을 날짜로 해보니, 정말 길더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너무나 좋은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만났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공을 돌렸다.

‘제우스’ 최우제는 상대 에이스인 ‘빈’ 천쩌빈과 상대했다. 그는 “‘빈’은 잭스를 워낙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그라가스를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있게 뽑았다”고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오너’ 문현준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힘들 때나 좋을 때나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좋지 않을 때도 팬들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톰’ 임재현 코치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힘든 순간이 많았다. 특히 서머가 그랬다”라며 “서머 때 ‘케리아’ 류민석이 목표를 계속 상향 수정하더라. 그렇게 높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우지’. ‘룰러’, ‘데프트’, ‘뱅’ 등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비교되는 점에 대해 “(그들에 비해) 아직 모자라다. 하지만 데뷔 이전부터 목표는 역대 최고의 원거리 딜러가 되는 것이었다. 언젠가는 정상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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