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5세트 10:10에서 역전승의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승부사의 비극'이 일어났다.
최성원(휴온스)은 15일 밤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32강전에서 최성원은 '부산 선배' 김종원과 대결해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세트스코어 1-2에서 4세트를 승리해 2-2 동점을 만든 최성원은 마지막 5세트에 먼저 10점을 득점하고 매치포인트를 시도했으나, 길게비껴치기 대회전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끝내 재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최성원은 김종원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이번 경기는 리벤지매치였다.
1세트부터 불꽃이 튄 두 선수의 승부는 6:11로 지고 있던 최성원이 7이닝에 3득점을 올려 9:11까지 따라붙으면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됐다.
9이닝에서 김종원이 3점을 득점하고 9:14로 다시 점수가 벌어졌는데, 최성원이 2점을 쫓아가 점수는 11:14. 그러나 최성원은 10이닝에 김종원의 세트포인트 득점이 성공하면서 11:15로 패했다.
최성원은 2세트도 4:8로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다가 4이닝에 하이런 8점타를 터트려 12:8로 역전한 뒤 5이닝에서 남은 3점을 마무리하고 15:8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 역시 최성원이 3이닝까지 5:10으로 끌려가던 승부를 4이닝에 3점을 만회해 8:11까지 쫓아갔으나, 5이닝에 김종원이 끝내기 4득점에 성공하며 8:15로 패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최성원은 4세트 3이닝부터 6-2-2-4 연속타를 터트리며 15:6(6이닝)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어 다시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가장 치열했다. 최성원이 2이닝부터 1-2-3 1 연속타로 주도권을 잡았는데, 김종원이 4이닝부터 2-5-2 연속득점을 올리며 점수는 7:9.
다음 7이닝 후공에서 최성원이 3점을 득점하고 역전에 성공, 10:9로 16강까지 단 1점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런데 최성원이 시도한 길게비껴치기 대회전이 약간 길게 빠지면서 기회를 잡은 김종원이 8이닝 선공에 나와 남아 있던 2점을 가볍게 득점하며 10:11로 승부를 마감했다.
최성원에게 승리한 김종원은 지난 23-24시즌 8차 투어부터 16강-16강-32강-8강-32강 등 비교적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고, 이번 4차 투어도 16강에 진출해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최성원은 지난 시즌 마지막 9차 투어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6강에 올랐고, 이번 시즌 개막전과 3차 투어에서 8강에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탔다가 이번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16강에 진출한 김종원은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16일 오후 7시 30분에 8강 진출을 다툰다.
앞선 32강전에서 마민껌은 배정두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규투어에서 오랜만에 16강에 진출했다. 마민껌의 마지막 정규투어 16강 진출은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8강)'이다.
이날 32강전에서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박승희2를 상대로 애버리지 2.250의 화력을 뽐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강동궁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15:6, 2세트 15:11(6이닝), 3세트는 6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다.
강동궁의 16강 상대는 앞서 15점 퍼펙트큐를 친 이상대(휴온스)를 3-2로 꺾고 올라온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 차례나 '15점 퍼펙트큐'가 나왔다. 이상대에 이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세미 사이그너(이상 웰컴저축은행)가 차례로 퍼펙트큐를 성공시켰는데, 사이그너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2세트 1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5점을 득점했다. 그러나 카시도코스타스는 이영훈1에게 2-3으로 져 탈락했고, 사이그너는 '3부 돌풍' 장병대를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이그너는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하며 32강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종합 2위는 2.360을 친 오태준(크라운해태), 3위 강동궁(2.250), 4위 엄상필(2.185), 5위 박기호(2.080) 순이다.
조건휘(SK렌터카)도 '2부 돌풍' 임완섭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16강을 달성했다.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은 3-0으로 김병섭을 제압하고 2차 투어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6강에 올라왔고, 장남국은 이승진에게 3-2로 어렵게 승리하며 지난 시즌 개막전 이후 오랜만에 16강을 밟았다.
또한, 고상운은 애버리지 2.045의 화력으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을 3-0으로 누르고 시즌 첫 16강행에 성공했다.
16일 열리는 16강전에서는 사이그너-장남국, 강동궁-엄상필, 조건휘-김재근, 마민껌-김종원, 고상운-응우옌프엉린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앞서 끝난 32강전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김재근, 오태준, 박기호, 신대권, 이영훈1 등이 승리를 거두었다.
16강에서는 초클루-오태준, 마르티네스-신대권, 박기호-이영훈1 등의 승부도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