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여자 프로당구 첫 결승 진출까지 단 두 걸음이 남았다.
지난 시즌 PBA 투어에 데뷔한 한지은의 최고 성적은 '월드챔피언십 4강'. 이번 24-25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는 한지은이 14번째 도전하는 PBA 투어다.
8강까지 순항한 한지은이 남은 두 경기를 승리하면 마침내 새 여왕 등극을 위한 마지막 결승 관문에 들어서게 된다.
전날 16강전에서 한지은은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면서 퍼펙트큐 11점과 애버리지 2.2의 활약을 펼쳤다.
이런 기량이라면 결승까지는 큰 문제 없이 진출할 만한 대진이다. 한지은은 한슬기를 비롯해 김다희, 전지연 등 복병들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등 강자들과 경쟁하는 반대편에 비해서는 결승행이 다소 수월한 상황이다.
물론, 이번 투어에서 '투어 챔피언'을 여러 명 탈락시킨 한슬기와 김다희, 전지연 등 '복병 라인'과의 승부를 거쳐야 하지만, 한지은은 LPBA 투어 데뷔 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결승행의 남은 첫 관문, 15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8강전에서 한지은은 '팀리그 동료'였던 한슬기와 만났다.
전 시즌에 한지은이 LPBA 투어 데뷔 당시에 에스와이 바자르 팀에 지명을 받아 한지은과 한 시즌 내내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프로당구 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한지은은 선배였던 한슬기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첫 결승행을 앞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에서 한지은은 '한한 자매'로 불리던 한슬기와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지은은 프로 데뷔 후 네 번째, 그리고 한슬기는 개인통산 두 번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두 선수의 최고성적은 한지은이 월드챔피언십 4강, 한슬기는 지난 22-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이다.
한슬기 역시 1년 9개월여 만에 올라온 이번 대회 8강전이 첫 준결승행을 앞둔 중요한 승부처다.
이번 대회에서 한슬기도 역대급 활약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첫 4강 진출은 물론, 결승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전날 16강전에서 한슬기는 잘 나가던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의 돌풍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로막으며 8강에 진출했다.
앞서 32강전에서는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누르기도 했다.
LPBA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사상 첫 결승행에 도전하는 두 선수의 8강전 승부에서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