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톱3' 사상 최초 첫판 '동반 탈락'…스롱 김가영 이어 김민아까지 '고배'

입력
2024.07.02 01:15
수정
2024.07.02 01:15
김가영(하나카드·왼쪽)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이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동반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되면서 이번 2차 투어 우승컵은 새로운 주인공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랭킹 1위'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4위' 김가영(하나카드)에 이어 '3위' 김민아(NH농협카드)까지 톱3 선수가 첫 경기에서 모두 져 사상 처음으로 동반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스롱과 김가영, 그리고 김민아가 고배를 마셨다.

스롱은 '다크호스' 차유람(휴온스·64위)과 대결해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6점'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22이닝 만에 19:19로 경기가 끝나면서 하이런에서 1점이 뒤져 가장 먼저 떨어졌다.

이어 김가영이 '10분의 기적'을 연출한 정수빈(NH농협카드·61위)에게 23:12에서 7점, 6점 등을 연속타를 허용하면서 23:25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가영은 23:19에서 15이닝에 시도한 회심의 스리뱅크 샷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곧장 정수빈의 역전 6점타가 연결되면서 23:25로 패했다.난조를 보인 김민아(NH농협카드)가 64강전에서 패하면서 국내 선수 중 'LPBA 톱3'가 모두 첫판에 탈락했다.64강전에서 김민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최지선.

경기 초반에 난조를 보인 김민아는 최지선(131위)에게 9이닝까지 3:11, 18이닝에는 8:16으로 크게 뒤지며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27이닝 만에 16:23으로 져 탈락했다.

지난 23-24시즌에 투어 2승을 올려 LPBA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김민아는 앞선 개막전에서는 32강에서 임경진(15위)에게 져 탈락했고, 이번 2차 투어는 64강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두 대회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김민아는 20-21시즌 1회, 21-22시즌과 22-23시즌에 각 2회, 지난 시즌에 1회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총 7차례 탈락을 기록했다.

김민아를 꺾은 최지선은 지난 시즌에 대부분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했다가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고바야시 료코(일본·77위)를 누르며 64강에 한 차례 올라왔다.

당시 64강에서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8위)를 넘지 못하고 32강 문턱에서 좌절했는데, 이번에는 '대어' 김민아를 꺾으면서 사상 첫 32강행에 성공했다.김가영은 이번 시즌 개막전과 2차 투어에서 연속 첫판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64강전 마지막 역전 샷이 성공하는 순간에 기뻐하는 정수빈.

역대 LPBA 투어에서 단 세 차례만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던 김가영은 이번에 네 번째 탈락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64강에서 탈락했다.

김가영은 프로 원년 19-20시즌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64강전 서바이벌 경기에서 조 2위를 차지하고도 애버리지 0.004 차이로 32강에 올라가지 못했고, 이후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첫 경기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로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27위)에게 완패를 당해 사실상 프로 경력 중 처음으로 첫판에 져 탈락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 최지민(46위)에게 일격을 맞은 김가영은 이번 대회 64강에서 패하면서 두 대회 연속 첫판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자신의 소속팀인 하나카드의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불운한 기록도 남겼다.

스롱은 21-22시즌에 2회, 22-23시즌에 1회, 23-24시즌에 2회 등 총 5차례 64강에서 탈락한 바 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으나 2차 투어에서 처음 만난 차유람에게 고배를 마셨다.사상 첫 대결을 벌인 스롱과 차유람. 두 선수가 경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막바지 8차 투어부터 월드챔피언십까지 우승을 휩쓸며 현 LPBA 투어 랭킹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LPBA에서 뛰는 국내 여자 선수를 대표하는 이 선수들이 첫 경기에 동반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스롱과 김민아가 64강에서 패한 적이 있지만, 김가영이 그 대회를 우승해 톱랭커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보다 앞서 21-22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스롱과 김민아가 64강에서 탈락한 뒤 김가영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 김가영이 두 대회 연속 부진하고, 스롱과 김민아까지 2차 투어 첫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LPBA 투어의 우승컵은 또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LPBA 랭킹 2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6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32강에 진출한 한지은(에스와이).

이날 64강전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김세연(휴온스·5위)과 준우승자 임경진(15위), 'LPBA 랭킹 2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비롯해 백민주(6위)와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7위), 용현지(8위), 최혜미(웰컴저축은행·9위), 강지은(SK렌터카·10위), 김보미(NH농협카드·11위), 김예은(웰컴저축은행·12위) 등 강자들은 살아남았다.

또한, 시드를 받아 64강에서 첫 경기를 치른 선수 중 한지은과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14위), 정은영(13위), 김상아(16위), 장혜리(18위),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19위), 임혜원(21위), 김갑선(23위), 김진아(하나카드·24위), 김정미(26위), 박다솜(30위) 등도 64강을 통과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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