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고양, 권수연 기자) 시즌 2승에 빛나는 LPBA 일본인 챔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충격의 첫 64강 탈락을 맛봤다.
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64강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 김가영(하나카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전애린(휴온스) 등의 강호들이 대부분 32강에 순조롭게 오른 가운데 몇몇 테이블에서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이 날 오후 7시45분, 맨 마지막 턴에 경기를 치른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이 김경자에게 25-17로 덜미를 잡혀 64강에서 탈락한 것이다.
사카이는 시작부터 시종일관 뒤쳐지는 경기를 치렀다. 김경자가 3이닝에 연속 4점,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10-4로 먼저 오름세를 만들었다. 그 이후로도 좀처럼 공타가 없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김경자는 이렇다 할 장타가 없던 사카이를 계속 뒤에 두고 경기를 치렀다.
특히 마지막 25~26이닝에 걸쳐 김경자가 터뜨린 연속 4득점, 도합 8점은 사카이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결국 사카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카이는 23-24시즌 들어 최고의 성적을 구가했다.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32강으로 시작하고 2차 투어, 3차 투어에 16강까지 오르다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을 거뒀다.
이후로도 32~16강 이내 성적을 유지하다 7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며 올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거둔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이번 8차 투어에서는 더 이상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하게 됐다.
사카이를 꺾은 김경자는 19-20시즌부터 활약해온 터줏대감으로 데뷔 원년 시즌에 최고 성적 4강(SK렌터카 챔피언십)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1-22시즌부터 23-24시즌까지는 주로 32~64강에 올랐으며, 올 시즌도 직전 최고 성적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2강이다.
그 외에 '재팬 더비'를 치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와 히다 오리에(SK렌터카)의 대결에서는 히가시우치가 19-17로 신승하며 32강 티켓을 따냈다.
전애린(휴온스)이 한슬기를 잡고, 강지은(SK렌터카)이 김효주를 꺾으며 32강에 올랐다. '당구여제' 김가영이 최보람과 씨름해서 이겼고,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도 무탈하게 김정미를 잡으며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맨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차유람이 박다솜을 꺾고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의 32강 대결을 성사시켰다.
스롱 피아비는 김명희와의 대결에서 25-11로 18이닝만에 매끄러운 압승을 거뒀다. 특히 14이닝에서 터진 장타 7점이 주효했다.
경기 후 스롱은 "원하는 공을 마음껏 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6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LPBA 32강 대결에서는 차유람-용현지, 전애린-스롱, 임정숙(크라운해태)-최혜정, 김갑선-김보라, 한지은-백민주(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강민정, 김가영-최연주, 이미래(하이원리조트)-정은영 등의 대결이 이어진다.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는 개막식이 열린 후 오후 12시부터 남자부 PBA 128강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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