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과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여전히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두산 구단은 서서히 제러드의 대안도 고민해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두산 구단은 25일 2025시즌 보류선수 명단에 외국인 선수 제러드 영을 넣을 계획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 자원인 브랜든 와델과 조던 발라조빅은 앞서 나온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토마스 해치 영입 발표로 일찌감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른 구단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빼어난 완성형 좌완 선발 자원인 어빈을 데려온 두산은 150km/h를 훌쩍 넘는 우완 파이어볼러 자원이 해치까지 속전속결로 영입했다.
이제 두산은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외국인 타자 계약만 남았다. 두산은 2024시즌 헨리 라모스를 시즌 전 영입해 외국인 타자로 활용했다. 라모스는 2024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95안타, 10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그라운드 위에서 자세와 함께 기록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그림이 나온 라모스를 두고 시즌 중간 교체를 결정했다.
2024시즌 중간 새로 두산에 합류한 캐나다 출신 제러드는 7월 30일 첫 번째 출전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안타를 뽑았다. 이어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 2볼넷이라는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제러드는 8월 타율 0.307, 27안타, 7홈런, 19타점, 13볼넷, 16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제러드는 9월 타율 0.298, 14안타, 1홈런, 12타점, 6볼넷, 8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러드는 2024시즌을 38경기 출전, 타율 0.326, 47안타, 10홈런, 39타점, 29득점, 21볼넷, 4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60으로 마무리했다.
두산 구단은 제러드와 재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올렸다.
제러드 측이 첫 협상 테이블부터 구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재계약 조건을 꺼냈다. 제러드의 2024시즌 성적이 풀타임 시즌 성적이 아니기에 구단은 더 부담스러운 액수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향후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금액 상향까지 고려한다면 쉽사리 구단이 거액의 재계약 조건을 들어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든 분위기다.
물론 두산 구단은 제러드와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계속 지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러드 측의 금액 조율 의지가 없다면 플랜B로 이동할 여지도 분명히 남겼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대체 외국인 타자 후보군도 작성하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제러드 선수와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 차이를 좁혀야 한다. 물론 다른 대안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제러드 재계약 방향을 포함해 타격 능력에 중점을 둔 외국인 외야수 자원 계약에 집중하고자 한다. 과연 두산이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화룡정점을 찍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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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