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고지가 보인다!’ 6위 도약 노리는 정관장, KCC전 강세 이어갈까?

입력
2025.03.21 11:00
[점프볼=최창환 기자] 순위는 한 끗 차이지만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린 팀들의 대결이다. 안양 정관장은 부산 KCC전 강세를 이어가며 6위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안양 정관장(19승 27패, 7위) vs 부산 KCC(16승 30패, 8위)

3월 21일(금) 오후 7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 IB SPORTS, TVING

-정관장, 승리 시 DB와 공동 6위

-화력 되찾은 버튼, 이제는 계산이 선다

-‘최다실점 1위’ KCC, 75실점 이하가 필요하다!?


디온테 버튼, 캐디 라렌 트레이드 직후만 해도 빅딜은 윈-윈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정관장만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을 뿐만 아니라 KCC 역시 라렌 영입 후 5경기에서 4승 1패 상승세를 그렸다.

양 팀의 명암은 2월 이후 극명히 엇갈렸다. KCC는 2월 8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이 여파로 팀 최다인 12연패 늪까지 빠졌다. 반면, 정관장은 버튼과 함께 시작한 4라운드 6승 3패에 이어 5라운드도 선전(5승 4패)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렸다. 6위 경쟁 중인 원주 DB가 20일 창원 LG에 패, 승차가 0.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KCC를 제압하면, 정관장은 공동 6위로 올라선다.

빅딜 후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정관장이 웃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한승희(22점)를 앞세워 91-86으로 이겼고, 6일 후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디온테 버튼(27점 12리바운드)의 화력에 힘입어 76-67로 승리했다.

최근 우려를 샀던 버튼이 화력을 되찾은 것도 반가운 요소 가운데 하나다. 버튼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결장한 12일 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31점을 퍼붓는가 하면, 17일 다시 만난 가스공사를 상대로 15분 27초만 뛰고도 17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버튼이 생산성을 유지한다면, 정관장으로선 보다 다양한 조합을 가동하는 게 수월해진다.

정관장의 최근 기세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KCC 역시 12연패에서 벗어난 이후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허웅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2연전에서 선전했다. 16일에 102점을 퍼부으며 연패 사슬을 끊었고, 18일에는 전준범(20점 3점슛 4개)까지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현대모비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KCC는 평균 78.2점으로 현대모비스(80.9점), SK(79.9점)에 이어 최다득점 3위지만 최소 실점 부문에서는 81.4실점으로 최하위다. KCC로선 결국 수비의 기복을 줄이는 게 정관장전 2연패 탈출의 과제가 될 것이다.

실제 KCC는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75실점 미만을 기록한 2경기 모두 26점 차 이상의 완승을 거뒀지만, 75실점 이상을 기록한 3경기에서는 모두 접전 끝에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70실점대를 기록했던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약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3점슛(7.9개, 8위)이 뒷받침된다면 6위 싸움 중인 정관장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붙는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SK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LG와 살얼음판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로선 SK를 상대로 수비가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SK와의 5경기에서 평균 84.6실점을 범했고, 이는 현대모비스가 특정 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높은 실점이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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