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LG를 제압했다.

수원 KT 소닉붐은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69-65로 승리했다.

KT(28승 19패)는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28승 19패)와 공동 3위가 됐다. 2위 LG(29승 18패)와의 격차도 1.0경기로 좁히며 4강 직행 싸움 희망도 키웠다.

KT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LG를 묶으며 승기를 잡았다. 문정현(14점 9리바운드 5스틸)이 공수 모두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4쿼터에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에이스 허훈(13점 4어시스트 2스틸)도 후반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8점 15리바운드, 칼 타마요가 17점, 양준석이 12점을 올렸으나 뒤늦게 득점이 터진 것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었다. LG가 마레이의 인사이드 공략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자 카굴랑안이 응수한 KT는 국내 선수들까지 힘을 보태며 맞섰다.

LG가 근소하게 앞서는 흐름이었지만 KT의 쿼터 마무리가 좋았다. 자렐 마틴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KT는 17-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KT는 공수 활약한 문정현을 앞세워 차이를 벌렸다.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던 LG는 정인덕의 자유투에 이어 유기상의 외곽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쫓긴 KT는 잠잠하던 해먼즈가 살아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허훈까지 득점에 가세한 KT는 32-2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가 시작되자 KT가 LG를 몰아붙였다. 하윤기가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서고 문정현의 외곽포도 터졌다. 뒤처지던 LG는 마레이가 힘을 내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KT는 카굴랑안과 허훈 백코트가 빛을 발하며 리드를 사수했다. 카굴랑안에 이어 허훈까지 림어택을 선보이며 KT가 9점 차로 도망갔다. 허훈이 공격 존재감에 이어 허슬 플레이까지 뽐낸 KT는 하윤기까지 득점하며 56-4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 LG가 양준석의 3점슛으로 고삐를 당기자 문정현이 곧바로 응수하며 불을 껐다. 패색이 짙어지던 LG는 타마요의 3점슛과 양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노렸다.

주춤한 KT가 마레이에게도 실점하며 점수 간격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LG는 잠잠했던 유기상까지 터지며 5점 차로 따라붙었다.

흔들리던 KT였지만 역전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문정현이 4점 차를 만드는 자유투를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정현은 경기를 끝내는 스틸까지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 KBL 제공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