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도 강한 SK, KT 상대로 20점차 역전극

입력
2025.03.19 21:08
수정
2025.03.19 21:08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린 서울 SK가 갈 길이 바쁜 수원 KT을 무너뜨리는 역전극을 펼쳤다.

SK는 1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KT와 원정 경기에서 78-77로 승리했다.

지난 3일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도 시즌 38승(9패)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4위 KT(27승20패)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는 2위 창원 LG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SK는 자밀 워니가 27분39초만 뛰고도 24점 12리바운드라는 맹활약을 펼치고, 김선형과 고메즈 델 리아노가 각각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남은 일정에서 식스맨의 출전 시간을 약속했던 SK는 KT의 초반 기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난 허훈의 3점슛이 식을 줄 모르면서 전반 한때 19-3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SK는 후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김선형의 속공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가운데 안영준의 3점슛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여기에 워니까지 내외곽에서 제 몫을 해내자 57-60으로 추격하면서 3쿼터를 마칠 수 있다.

기세가 오른 SK는 아이재아 힉스까지 터졌다. 힉스가 4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에서 4점을 몰아넣은 뒤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면서 61-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자렐 마틴과 문정현의 3점슛에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김선형이 끈질기게 KT의 골밑을 파고 들면서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74-7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어진 상황에서 조엘 카굴랑안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김선형이 돌파로 2점을 따라붙은 뒤 워니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3.4초. SK는 마틴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할 뻔 했지만, 이미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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