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6라운드 첫 경기에서 68-73으로 졌다.
외국선수들의 득점 대결에서 완패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디온테 버튼에게 43점을 허용했는데 앤드류 니콜슨과 유슈 은도예는 각각 15점과 5점에 그쳤다. 이 23점 차이를 메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4쿼터 8분 57초를 남기고 48-69로 21점 차이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5점 차이로 좁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도 “홈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건 우리 팀의 색깔이 마지막까지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1쿼터(10-28) 때 제가 빨리 못 잡아준 건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패인 중 하나는 3점슛 부진이다. 이날 31개를 던져 4개 성공했다. 팀 전체적으로 유난히 3점슛이 들어가지 않은 날이다.
다만, 김낙현이 최근 3점슛 영점 조절을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9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놓쳤다. 변준형과 함께 이번 시즌 최다 연속 실패 공동 1위 기록이다.
강혁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김낙현이 살아나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날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강혁 감독은 김낙현이 최근 안 좋다는 질문이 나오자 “최근 밸런스가 안 맞는 거 같다. 수비보다 공격, 슈팅이 장점이라서 슛이 들어가야 한다. 운동하다가 발바닥에 물집이 크게 잡힌 뒤 그게 찢어지면서 불편한 걸 표현했다”며 “조금씩 나아지지만, 우리 팀은 김낙현이 살아나야 공격에서 풀어줄 수 있다. 수비를 열심히 해도 득점을 해야 한다. (그 득점을 해줄 수 있는) 김낙현이 살아나야 한다. 본인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슈팅 밸런스를 잡으려고 해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김낙현은 큰 경기에 강해서 분명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본인도 많이 힘들어한다. 이렇게 슛이 안 들어간 적이 없었다.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며 “다음 경기에서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본인도 노력하고 있고, 밸런스만 맞는다면 언제든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고 김낙현에게 신뢰를 보냈다.
김낙현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평균 9.5점 1.4리바운드 2.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0%(57/150)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7일 무릎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뒤 평균 6.7점 1.8리바운드 2.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18.0%(9/50)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뚝 떨어져 득점력도 줄었다.
김낙현이 살아나야 신바람이 나는 가스공사는 20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