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밝아졌다” 삼성의 복덩이 로빈슨, 김효범 감독이 말하는 ‘로빈슨 효과’

입력
2025.03.16 07:00
[점프볼=잠실/조영두 기자] 글렌 로빈슨 3세(31, 196cm)가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주 DB(승), 울산 현대모비스(패), 부산 KCC(승), 수원 KT(승)전까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에 패하긴 했지만 졌잘싸였다. 시즌 중반 4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이제는 8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삼성의 중심에는 1옵션 외국선수 코피 코번이 있다. 코번은 4경기에서 평균 28.0점 15.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골밑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15일 KT전에서 1점만 추가했다면 3경기 연속 30-10 작성도 가능했다.

삼성 김효범 감독에게 최근 상승세와 코번 이야기를 꺼내자 로빈슨의 이름을 언급했다. 로빈슨은 2월말 마커스 데릭슨의 대체 외국선수로 삼성에 합류했다. 2014 NBA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지명됐다. 이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로빈슨은 2옵션 외국선수이기에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평균 10분 35초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코트 밖에서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NBA리거로서 코번과 더불어 동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뒤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1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KT의 5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삼성 김효범 감독은 “요즘 코번을 필두로 팀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로빈슨 효과라고 본다. 국내선수와 잘 어울리고, 코번에게 멘토 역할을 해준다. NBA에서 오랜 뛴 선수라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로빈슨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코번은 “나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준다. NBA를 비록한 다양한 리그, 무대에서 뛴 선수다. 지고 있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줘서 팀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저스틴 구탕은 “딱풀 같은 선수다. 딱풀처럼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해준다. NBA에서 오래 뛰지 않았나. 멘탈적으로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KT를 상대로 로빈슨은 8분 42초를 뛰며 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팀의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해냈고, 코번의 휴식 시간을 벌어줬다. 경기 막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을 꽂기도 했다.

김효범 감독은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지 못해서 어려움이 많을 거다. 짧은 시간에도 에너지를 떨어트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다. 우리만의 약속이 있지만 과감하게 스틸을 나가는 등 정신없이 수비해도 된다고 했다. 속공 상황에서도 턴오버가 나와도 좋으니 직접 드리블을 치고 나가라고 주문했다. 코번과 아예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 도움이 될 거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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