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김민태 인터넷기자] 승리를 가져온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김주성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원주 DB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8-80으로 승리했다. 3연패 중이던 6위 DB는 선두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갔던 DB는 3쿼터 막판 크게 흔들렸다. 10점 이상의 여유를 모두 잃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재역전에 성공한 DB는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김주성 감독은 “80점을 줬고, 속공도 여러 차례 허용했지만 더 나올 수 있는 걸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최대한 줄였다고 생각한다. 역전을 당했을 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미리 선수들에게 따라잡힐 수 있다고 얘기했고, 다시 하면 된다고 심어줬다. 그게 잘 된 것 같다”는 총평을 남겼다.
국내선수의 활약이 뛰어났던 DB였다. 최성원이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강상재는 2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주성 감독은 “최성원은 전에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어했다. 훈련과 경기하면서 몸상태가 올라온 것 같다. 공수가 모두 좋은 매력적인 선수라고 판단해서 데려온 거다. 강상재는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 패턴에 의한 롤이나 맡긴 역할을 잘 수행하라고 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본인 역할을 잘해냈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신인인 김보배의 활약도 좋았다. 득점은 2점에 불과하지만 7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함께 무려 5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김주성 감독은 “스펠맨과의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아서 기용했고, 실제로 호흡이 좋았다. 자기 위치에서 공수 양면에서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SK 전희철 감독은 “강상재가 리바운드를 20개 넘게 잡았다. 거기서 경기가 끝났다고 본다. 국내선수에게 리바운드를 그렇게 허용한다는 건 경기에 임하는 적극성이 떨어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경기 운영 면에서 실수한 부분도 있고, DB의 적극성이 우리보다 뛰어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