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에 진땀승' KT 송영진 감독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잘 극복해서 다행”

입력
2025.03.13 21:44


[점프볼=수원/유석주 인터넷기자] “어려웠어요” 극적인 승리를 거둔 송영진 감독은 놀랍도록 차분했다.

수원 KT는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KT는 5연승과 함께 26승 17패를 달성, 27승 16패로 공동 2위에 앉아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를 바짝 쫓았다. 레이션 해먼즈가 17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훈도 백코트에서 13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핵심 빅맨 앨런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소노는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도 1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재도가 27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홈 팀이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조던 모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KT는 해먼즈와 하윤기의 높이에서 파생되는 득점 경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반면 전반전 내내 무기력했던 소노는, 26-40으로 시작한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재도와 케빈 켐바오의 공격력과 함께, 팀 전체가 페인트 존을 감싸는 패킹 디펜스를 활용해 추격했고, 마침내 4쿼터 5분경 이재도의 뱅크슛으로 59-59 동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불꽃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막판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한 소노는 해먼즈에게 치명적인 세컨드 찬스 득점을 허용했고, 오늘 야투 득점이 없던 이정현의 마지막 3점 슛도 림을 외면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추격해오는 상황을 잘 극복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만,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집중하지 못한 것. 켐바오와 번즈에게 집중하느라 이재도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 건 아쉬웠다.

경기 내내 발생했던 미스매치

적극적으로 자리를 잡는 것, 제 때 공이 들어가는 것 등이 더 이뤄졌어야 한다. 너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잡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확실하게 해야 과감성이 더해진다. 그래서 후반전엔 공이 자꾸 겉돌았던 것 같다.

경기 초반 문정현의 득점력 (1쿼터 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잘한 것보단 안 되는 것들이 많이 보이긴 한다(웃음). 안 되는 걸 고치려 하지만, 문정현은 아직 성장 중이다. 오늘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다.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경기 총평

시작이 안 좋아서 어렵게 경기했다. 준비를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

동점까지 이어졌던 상황

1쿼터부터 풀리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당황하며 전반전을 끌려갔다. 약속한 움직임도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3쿼터부터 선수들이 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경기력으로 잘 드러나 추격했고, 동점까지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걸 다 떠나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완벽하게 부상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번즈도 이가 부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정현의 컨디션 난조 (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야투 0/11)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부상의 부위도, 부상 정도도 가볍지 않다. 어떤 날은 좋았다가 좋지 않았다가 한다. 발목의 상태나 가동 범위도, (이)정현이가 좋았던 때만큼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팀 차원에서 정현이를 잘 돕고 살려줘야 한다.

쿼터별 경기력의 기복

모든 팀이 모든 순간 다 잘할 순 없다. 얼마나 잘 극복하냐의 싸움이다. 하지만 오늘은, 일찍부터 벌어진 격차에도 선수들의 힘으로 잘 따라잡았기에 칭찬해주고 싶다.

#사진_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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