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마카오/홍성한 기자] 비록,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EASL을 찾아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7일부터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4-2025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아쉽게 이번 무대에서는 KBL 팀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지난 시즌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이 올랐지만, 올 시즌 대표로 나왔던 수원 KT(3승 3패), 부산 KCC(1승 5패)가 각각 A조 4위, B조 6위에 그쳤기 때문. 파이널 포에 한국 팀이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만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은 볼 수 있었다. EASL이 네이버와 함께 조별리그 직관 챌린지를 진행했고, 6개월 동안 약 100명이 참가, 선정된 팬에게 파이널 포 관람권은 물론이고 항공권, 5성급 호텔 숙박권까지 지원해 초청했다.
그 주인공은 강성화 씨였다. 부산에서 온 KCC 팬이라고 밝힌 그는 "마카오는 여러 번 와봤지만, 여기서 농구 경기를 보는 건 처음이다. 당첨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이스 피싱인 줄 알았다(웃음). 세상이 워낙 흉흉하지 않나. 그런데 다시 확인해 보니까 관계자분이 맞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곧바로 마카오로 향한 후 일본과 대만 팀의 맞대결로 펼쳐진 준결승 1, 2경기를 지켜봤다.
강성화 씨는 "KCC와 KT가 없으니 너무 아쉽다. 여기까지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른 팀 경기 보니까 더 아쉬웠다(웃음)"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부산에 살다 보니 예전 KT가 있었을 때부터 농구를 봤다. 그리고 지난 시즌 KCC가 딱 왔다. 그리고 허웅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동행자로 함께 온 성원정 씨는 "첫 번째 든 느낌은 일단 경기장이 너무 깔끔하고 좋았다. 음악도 BJ가 직접 틀더라. 어색해 집중이 좀 안 되기도 했다(웃음). 또 다 같이 즐기는 느낌이 들었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경기가 늦은 시간에 끝났는데, 전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더라.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문화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다 낯선 선수다. 그런데 작은 선수들이 개인기가 뛰어나고 정말 잘하더라. 다른 나라 선수, 팬들을 볼 수 있어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EASL 관계자들에게 감사, KCC를 향해서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웃음). KCC 선수들이 부상이 많아 올해 좀 부진하다. 몸 잘 만들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