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집중력 돋보인 삼성, DB 추격 뿌리치고 5연패 탈출

입력
2025.03.08 16:07
삼성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3-75로 승리했다. 5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시즌 13승 29패를 기록했다. DB는 2연패에 빠졌다.

코피 코번이 18점 10리바운드로 든든히 골밑을 지켰고, 외곽에서는 최현민이 17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이정현도 13점 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DB는 오마리 스펠맨(22점 11리바운드)을 필두로 정효근(10점 6리바운드)과 이관희(10점 6리바운드)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강상재와 이정현이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지며 시작한 1쿼터 초반은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 받았다.

코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이 한 차례 역전했지만, 이내 리드를 잡은 건 DB였다.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DB는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달아났다. 최성원의 3점슛 이후 로버트 카터가 외곽포 두 방을 더해 분위기를 살렸다. 1쿼터는 DB의 23-17 리드.

2쿼터 들어 양 팀 모두 야투 감각이 식었다. DB가 달아나지도, 삼성이 쫓아가지도 못하는 저득점 양상.

균열이 생긴 건 쿼터 후반이었다. 삼성이 리바운드를 연달아 잡고, 코번이 골밑에서 득점하며 추격했다. 턴오버 하나도 범하지 않은 삼성은 이정현의 뱅크슛으로 역전(30-29)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DB도 막판 스펠맨과 정효근이 재역전을 이끌며 33-3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좀처럼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분위기를 잡은 건 삼성이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더이상 밀리지 않았고, 코번을 앞세운 2점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최현민과 로빈슨이 3점슛 연속 세 방을 합작하며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60-48, 이날 처음으로 삼성의 리드 속에 시작된 4쿼터. 뒤처진 DB도 마지막 힘을 냈다. 4쿼터 5분동안 삼성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스펠맨과 이관희가 2점차 추격을 주도했다.

5분만에 로빈슨이 쿼터 첫 득점을 올린 삼성은 뒤늦게 다시 달아났다. 스펠맨이 득점을 몰아치자 삼성은 로빈슨과 이정현이 3점슛을 꽂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DB도 끝까지 추격하면서 서민수가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어 냈고, 승부는 40분 내에 갈리지 않았다.

연장 승부는 다소 싱겁게 갈렸다. 시작과 동시에 코번의 골밑 득점과 최현민의 3점슛이 터지며 삼성이 치고 나갔다. 서민수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마저도 이정현이 맞불을 놨다. 남은 시간 삼성도 DB에 못지 않게 좀처럼 공세를 늦추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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