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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역시' 김단비의 활약으로 5연승, 2위 BN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조금 더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4연패에 빠지며 KB스타즈에 단독 4위를 허용하고, 5위로 내려앉았다.
우리은행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29득점을 폭발시킨 김단비를 앞세워 60대53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많은 실책을 속출하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은 '에이스'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출발은 신한은행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 '더블 포스트'인 특급 신인 홍유순 8득점과 타니무라 리카의 6득점을 앞세워 19-15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에 들어서며 김단비가 내리 9득점을 성공하는 사이, 마치 마법에 홀린듯 신한은행 선수들의 내외곽 공격이 모두 림을 외면하며서 19-28로 완전히 뒤집혔다. 홍유순이 전반 종료 50초를 남기고 얻은 골밑슛이 유일한 득점이 됐고, 이 때 벌어진 스코어는 끝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 후 허유정과 최이샘의 연속 3점포를 바탕으로 46-46, 동점에 성공했지만 여기서 또 다시 등장한 김단비의 몰아치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김단비는 2개의 연속 골밑슛에 이어 박혜미의 3점포까지 어시스트를 했고, 본인의 자유투 2개까지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55-47로 다시 벌렸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의 신예 이민지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이날 역시 '김단비 원맨쇼'는 어김없었다. 김단비는 13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개인 통산 100번째 더블더블 기록까지 세웠다. 역대 5번째로, 이 부문 1위는 158회를 기록한 신정자(은퇴)가 보유중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