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루 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디온테 버튼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관장은 1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82-86으로 패했다.
지난달 19일 고양 소노전 승리 이후 10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7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리를 거둔 5위 LG는 시즌 15승(13패)째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하루 전 부산 KCC와 트레이드를 통해 캐디 라렌을 내주고 버튼을 데려왔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진 버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0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정관장의 출발은 좋았다. 1쿼터 배병준과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25-21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2쿼터 LG의 반격에 흐름을 내줬다. 41-34에서 LG에 연속 9실점 해 역전을 허용한 정관장은 쿼터 막판 유기상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43-48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정관장은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칼 타마요와 유기상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준 정관장은 3분 23초부터 5분 34초까지 약 2분여간 11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45-67로 밀렸다.
60-73에서 4쿼터에 돌입한 정관장은 뒷심을 발휘해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73-84에서 한승희와 하비 고메즈가 9점을 몰아쳐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상대 대릴 먼로에게 실점하면서 다시 4점 차가 됐고, 버튼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LG는 타마요가 31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먼로도 13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수원에서는 원정팀 서울 삼성이 수원 KT를 78-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10승(17패)째를 올린 삼성은 8위를 유지했고, 2연패에 빠진 KT(15승 12패)는 4위에 머물렀다.
삼성에서는 최성모가 15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코피 코번과 이정현(이상 14점) 등 총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박준영이 1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에이스 허훈이 9점에 묶이는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1쿼터를 19-20으로 뒤진 삼성은 2쿼터 이정현과 최성모의 활약에 힘입어 40-38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19점을 넣은 삼성은 KT에 단 9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치면서 59-47로 달아났고, 4쿼터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고양에서는 원정팀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73-7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7위 KCC는 12승 16패를 기록, 6위 원주 DB(13승 1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4연패 늪에 빠진 소노는 9승 19패가 되며 9위에 머물렀다.
KCC에서는 이호현이 22점 7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루 전 트레이드로 정관장에서 KCC 유니폼을 입은 라렌은 21점 9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소노는 임동섭(18점 8리바운드), 알파 카바(14점 12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내내 리드를 잡으며 3쿼터까지 59-54로 앞선 KCC는 마지막 4쿼터에 4점을 연속으로 내주고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KCC는 라렌이 연속 6점을 넣으며 소노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이어 이호현이 3점을 보태 68-58, 10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소노에 쫓기던 KCC는 이호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났다. 종료 직전 소노 정성조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경기는 KCC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