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천 노찬혁 기자] 부천 하나은행 김정은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하나은행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58-56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정은은 "새해 첫 날 이겨서 너무 좋다. 졌으면 분위기가 신한은행 쪽으로 넘어갈 것 같아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운영은 부족했지만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은행이 이경은이나 신지현 등 앞선 자원이 좋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막는 걸 버거워하는 면이 있었는데 나와 진안, 양인영 등 과감하게 세 명을 기용해주셨다. 진안도 그렇고 나도 기동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스위치 디펜스 등 디테일을 좀만 더 잡는다면 강점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막판 56-56 상황에서는 종료 1초를 남기고 쏜 2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김정은은 "동점 상황이고 파울 작전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유(이시다 유즈키 애칭)가 치고 나와서 달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집중해서 쐈던 게 들어갔다. 감독님이 안아준 게 처음이었다.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인 줄 알았다. 사실 그 전에 자유투 2개를 넣었으면 끝나는 경기였는데 버저비터를 넣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파울 작전이 나올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숏패스를 프리드로우가 가장 좋은 김시온 선수가 패스를 받기로 했는데 트랩이 오면서 당황해 볼을 뺏겼다. (양)인영이도 앤드원 파울을 했기 때문에 시온이랑 같이 울더라. 마지막 운영이 조금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하나은행은 2연승 탈출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김정은은 "브레이크 기간 내내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전반기에 형편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농구에서는 경험이 중요한데 투지나 전투력에서 밀리면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스아웃, 수비를 집중해서 훈련했고, 고참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린 자원이 많다 보니 (김)시온이나, (양)인영이 등 고참들이랑 미팅을 많이 하고 잔소리도 많이 했다. 고참들이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오늘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나왔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서는 "한 경기라도 더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반기에 패배한 게 많기 때문에 마지노선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패배 의식이 무서운 게 다운된다. 오늘처럼 이렇게 이기면 자신감 생길 것이다. 매 경기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