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후 떠나는 앨런 윌리엄스, 그가 남긴 특별한 메시지

입력
2024.12.22 06:30
앨런 윌리엄스가 한국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1-61로 이겼다. 소노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앨런 윌리엄스는 27점 12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윌리엄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자신의 2세가 탄생하는 순간을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윌리엄스가 계약 당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소노가 받아들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의 20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김태술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후 "계약이 아이를 낳는 기간에 돌아가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정도로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고맙고 꼭 오래 더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선수다"며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윌리엄스는 구단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건네왔다. 다음은 윌리엄스가 전한 메시지 전문.

"먼저 이번 시즌 항상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준 소노 위너스 팬 여러분에게, 저를 스카이거너스라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초대해 주신 구단에게, 그대들의 형제로 스스럼없이 대해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곧 세상에 태어날 저의 첫 아이를 위해 한국을 떠납니다. 비시즌에 계약을 제안했던 구단에 저는 한 가지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은 출산 전후에 아내와 아이를 보살필 수 있게 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제 요구를 흔쾌히 허락해 준 소노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함께 할 수 있을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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