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백종훈 인터넷기자] 원정 연전에서 기록한 1승 1패. 그러나 5할 승률에 대해서는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은 KCC였다.
부산 KCC는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58-60로 패했다. 7일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던 KCC였지만, 바로 다음날 치른 이 경기는 패해 5위에 머물렀다.
KCC는 지난 4일 EASL(동아시안슈퍼리그) 일정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서 류큐 골든 킹스와의 원정 경기(82-91, 패배)를 치렀다. 이후 주말 연전이 이어졌으니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결국 KCC는 경기 후반에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7일 열렸던 연전 첫 경기,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는 무리 없이 완승(78-61)을 따냈다. 특히 최준용(23분 16초)과 허웅(25분 31초), 이승현(18분 55초)으로 이어지는 핵심 국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의 체력적인 여파는 이날 경기서 드러났다. 세 선수가 26개의 슛을 시도해 고작 6개 성공에 그친 것.
경기 전 KCC의 전창진 감독은 이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허)웅이나 (최)준용이, (이)승현이의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승현이는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는데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을 뛰어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EASL 경기까지 치르니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 선수가 30분을 넘길 수 있는 체력이 돼야 팀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의 말이다.
덧붙여 주축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도 분명 힘든 일정의 여파가 보였다. 팀 전체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쳤고, 실책도 13개나 범했다. 또한 4쿼터에는 상대에 공격 리바운드를 6개나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체력이 부족해지니 집중력까지 하락했다.
다만 수확이 아예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지난 경기 부진했던 디온테 버튼이 깨어났기 때문. 7일 삼성과의 경기서 버튼은 13분 33초를 뛰며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야투는 6개 중 단 1개만 성공시켰다. 이에 경기 전 전창진 감독도 “버튼이 컨디션이 안 좋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어제(7일)처럼 시간을 줄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튼은 곧장 부활에 성공했다. 줄어든 출전 시간을 통해 버튼도 본인의 부진을 인식했을 터. 버튼은 이날 경기서 30분 43초를 뛰며 24점을 올리며 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야투도 19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시키며 준수한 효율을 뽐냈다. 특히 버튼은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물론 실책을 5개 범한 것이 아쉽지만, 이날 경기서 버튼을 제외한 KCC 선수 중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에 버튼에게 돌을 던지기 어렵다.
주말 원정 연전을 1승 1패로 마친 KCC에겐 한숨 돌릴 틈도 허락되지 않는다.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주중 내내 펼쳐지기 때문. 이어 다음 주말도 연전이다. 디펜딩챔피언 KCC가 험난한 일정을 뛰어넘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사진=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