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이대성(34)의 2024~2025시즌이 끝났다.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재활에 힘썼던 그가 수술대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지난 2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나 “이대성이 보름 전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원래 다친 상태가 나쁘지 않았는데 예후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대성은 이번 수술로 시즌 내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또 다른 가드인 이동엽 역시 어깨 수술로 전력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다.
삼성이 지난 19일 안양 정관장에서 가드 이원대를 무상 트레이드로 데려온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최성모와 박성재가 앞선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비시즌 최대어로 분류됐던 이대성의 빈 자리는 채우기 쉽지 않다. 삼성은 12경기를 치른 현재 2승10패로 10개 구단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대성은 지난 9월 일본전지훈련을 소화하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대부분의 선수는 수술을 받은 뒤 다음 시즌을 선택한다. 수술을 받더라도 회복에 1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큰 부상이다.
그러나 이대성은 재활을 거쳐 코트 복귀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이대성은 지난 11월까지 강도 높은 재활로 복귀를 꿈꿨으나 선수 미래를 걱정한 김 감독의 만류로 뒤늦은 수술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은 복귀를 원했고, 가능하다고 여겼기에 설득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수술은 늦었지만 십자인대 재건이 아니라 (본인의 인대를) 봉합했다. 손상된 반월판 부위도 절개가 아닌 봉합을 선택해 예후가 좋다. 본인이 꾸준히 재활을 해왔기에 회복도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대성의 회복이 빠르더라도 내년 5월 막을 내리는 이번 시즌에 뛸 수는 없다. 김 감독은 “벌써 걷고 있다. 회복이 빠르다”면서도 “복귀는 내년 6~7월 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때 돌아온다면 이후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