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SK가 김형빈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제압했다.
서울 SK는 3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5-82로 승리를 거뒀다.
김형빈이 4쿼터 승부처에만 10점을 쓸어 담으며 총 2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고메즈 델 리아노와 장민호도 내외곽을 오가며 34점을 합작해 영양가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승리로 SK는 개막 2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한편, LG에선 베테랑 최진수와 한상혁이 사이좋게 14점씩 넣으며 분투했으나 아쉽게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특히 제공권 열세로 SK에 많은 리바운드를 내줬고, 세컨드 찬스에 의한 실점을 계속해 내준 게 뼈아팠다.
SK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김형빈-장문호-김건우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LG의 2점슛 야투 성공률을 17%로 끌어내렸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며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1쿼터에만 LG에 6개의 3점슛을 허용했고, 막바지엔 최진수와 장민국에게 실점해 22-20으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SK는 2쿼터 들어 더욱 고전했다. 높이와 기동력으로 무장한 최진수에게 연거푸 림어택을 허용했고, 이승훈과 최형찬에게도 외곽슛을 내주며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꾸준히 반격에 나섰지만 LG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 수비에 해답을 찾지 못하며 42-4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엔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며 시소게임이 유지됐다. 62-63으로 근소하게 뒤졌던 SK는 4쿼터 초반, 재차 LG의 외곽슛을 제어하지 못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웠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SK에서 김형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신장과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형빈은 쉽게 쉽게 LG의 페인트존을 공략했고, 파울까지 얻어내는 여유마저 선보이며 기꺼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승훈에게 추격의 3점슛을 허용해도 SK는 번번이 김형빈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83-80으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던 SK는 동점을 원했던 LG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사진_점프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