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노 상대로 ‘지긋지긋’ 8연패서 탈출···현대모비스는 KT 꺾고 단독 2위로

입력
2024.12.01 03:32


창원 LG가 김태술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고양 소노에 연패를 안기며 지긋지긋했던 8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86-78로 눌렀다. 지난달 26일 소노와의 경기부터 8연패에 빠졌던 LG는 한 달여 만에 승리를 챙기며 시즌 4승8패로 9위를 지켰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으로 물러나고 김태술 신임 감독 체제로 2번째 경기를 치른 소노는 5연패에 허덕이며 5승7패에 그쳐 7위로 밀려났다. 지난 28일 원주 DB와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에 이어 패배의 쓴맛을 본 김태술 감독의 첫 승은 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LG가 전반전 선수 9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가운데 48-43으로 박빙의 리드를 잡았고, 3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52-56에서 소노가 앨런 윌리엄스의 3점 플레이, 이재도의 골밑 돌파로 연속 득점해 3쿼터 종료 2분16초를 남기고 57-56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이후 박정현의 4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한 LG가 쿼터를 마칠 때 62-58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LG는 4쿼터 62-61에서 박정현과 유기상의 3점슛을 포함해 12점을 내리 뽑아내며 경기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13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소노 역시 종료 1분11초 전 최승욱이 3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면서 76-81로 쫓아갔지만, 이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는 칼 타마요가 21점·9리바운드, 박정현이 13점, 유기상이 10점, 대릴 먼로가 8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로 연패 탈출을 함께 이끌었다. 소노의 간판 슈터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LG로 이적한 전성현은 첫 고양 방문 경기에서 3점슛 하나를 포함해 8점을 남겼다.

소노의 이재도는 양팀 최다 26점에 5어시스트를 곁들였으나 웃지 못했고,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이날 복귀한 윌리엄스는 16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수원 KT를 85-73으로 꺾고 2위(8승4패)로 올라섰다. 3쿼터 한 때 33점 차까지 밀리다가 맹추격전에 나섰으나 5연승이 불발된 KT는 8승5패가 돼 2위에서 4위로 내려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12리바운드, 박무빈이 15점, 숀 롱이 14점·12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프림과 롱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수에서 44-33으로 앞섰다. KT에선 문성곤이 20점·9리바운드, 최진광이 14점으로 분전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5승8패의 DB는 8위를 유지했다. 특히 DB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지난해 3월부터 무려 9연승을 거뒀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20점·14리바운드, 박인웅이 3점슛 4개 등 19점·7리바운드를 올렸고, 서민수가 14점·7리바운드, 이선 알바노가 10점·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이 21점·12리바운드, 이원석이 15점·9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2승9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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