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김태술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잡으며 지긋지긋했던 8연패 터널을 벗어났다.
LG는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의 원정경기에서 소노를 86-78로 꺾었다. 지난달 26일 소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리 8연패에 빠졌던 LG는 한 달여 만에 승리를 챙기며 시즌 전적 4승8패를 마크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으로 물러난 뒤 김태술 신임 감독 체제로 2번째 경기이자 첫 홈경기를 치른 소노는 김태술 감독의 첫 승을 다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28일 DB전에서 78-88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LG에게 발목을 잡히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5승7패가 되며 7위로 밀려났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LG가 전반전 선수 9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가운데 48-43으로 박빙의 리드를 잡았고, 3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52-56에서 소노가 앨런 윌리엄스의 외곽슛과 이재도의 골 밑 돌파로 연속 득점해 3쿼터 2분 16초를 남기고 역전 성공. 하지만 박정현의 4연속 득점을 앞세운 LG가 62-58로 근소하게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리드를 잡고 시작한 4쿼터, LG는 62-61에서 박정현, 유기상의 3점슛을 포함해 12점을 내리 뽑아내며 13점 차로 소노를 따돌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소노는 종료 1분 11초 전 최승욱의 외곽포와 추가 자유투로 추격했으나 76-81을 만들고 쫓아갔으나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LG는 칼 타마요가 21점 9리바운드, 박정현이 13점, 유기상이 10점, 대릴 먼로가 8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연패 탈출을 함께 이끌었다. 소노의 간판 슈터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LG로 이적한 전성현은 첫 고양 원정경기에서 3점슛 1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이재도는 양팀 최다 26점 5어시스트를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윌리엄스는 1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KT를 85-73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KT는 3쿼터 한 때 33점 차까지 밀리다가 맹추격전에 나섰으나 5연승이 불발, 시즌 전적 8승5패가 되면서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 12리바운드, 박무빈이 15점, 숀 롱이 14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프림과 롱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수에서 44-33으로 앞섰다.
KT는 문성곤이 20점 9리바운드, 최진광이 14점으로 분전했다. 부진한 제레미아 틸먼을 대신해 영입해 이날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외국인 선수 조던 모건은 1쿼터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원주 DB 프로미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하며 8위를 유지했다. 특히 DB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지난해 3월부터 무려 9연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 갔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20점 14리바운드, 박인웅이 외곽포 4개 등 19점 7리바운드를 올렸고, 서민수가 14점 7리바운드, 이선 알바노가 10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이 21점 12리바운드, 이원석이 15점 9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KBL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