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소노 구단은 KBL에 김 감독의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고, KBL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노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 통화에서 "KBL에 김승기 감독의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하프 타임에 라커룸에 들어와 A 선수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 과정에서 물에 젖은 수건을 휘둘렀는데, 수건이 A 선수의 얼굴을 강타하면서 갈등이 번졌다.
이후 구단에서 이탈한 A 선수는 복귀 생각은 있지만 김승기 감독과 함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소노 구단은 당초 김 감독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려 했다. 그러나 구단 자체 징계만으로는 이번 사건을 말끔히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 KBL에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마침 해당 사건과 관련해 클린바스켓볼 센터를 통해 익명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KBL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아직 재정위원회 개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소노 관계자는 "KBL에 문의한 결과 재정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김승기 감독이 훈련이나 경기 지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서 "일단 구단 차원에서 김승기 감독을 팀 훈련에서 제외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휘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소노는 오는 28일 원주 DB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소노 구단은 KBL 재정위원회 결과가 나온 뒤 자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