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주전 포인트가드의 벤치 강등' 초짜 감독의 과감한 결단...신의 한 수 됐다

입력
2024.11.22 08:46


[점프볼=이규빈 기자] 레딕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레이커스의 상승세를 만들었다.

LA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이자 에미레이트 NBA컵 서부 컨퍼런스 B조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24-118로 승리했다.

점수 차이는 6점 차이에 불과했으나,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쇼로 상대를 압도했고, 그 중심에는 신인 달튼 크넥트가 있었다. 크넥트는 이날 3점슛 9개 포함 3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크넥트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히트 상품이다.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지명됐고, 곧바로 NBA 무대에 녹아들고 있다. 크넥트는 2000년생으로 신인치고 나이가 많은 편이다. 이번 2024 NBA 드래프트 동기보다 3~4살 더 많은 편이다. 즉, 동기들보다 잠재력은 낮지만, 반대로 확실한 즉시 전력감이다.

이런 크넥트를 강력히 원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번 오프시즌에 레이커스로 부임한 JJ 레딕 신임 감독이다. 레딕은 선수 시절 NBA를 대표하는 3점 슈터였다. 전술도 당연히 슈터를 활용한 3점슛을 시도하는 전술을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커스에는 마땅한 3점 슈터가 없었다. 이런 이유가 2024 NBA 드래프트에서 레이커스가 크넥트를 강력히 원한 이유였다.

레이커스는 크넥트를 확실하게 밀어주고 있다. 곧바로 로테이션에 포함해 출전 시간을 부여했고, 초반에는 벤치에서 출전하는 식스맨으로 나왔다.

시즌 초반, 레이커스는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다. 바로 주전 포인트가드인 디안젤로 러셀의 부진이었다. 레이커스는 원투펀치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이기 때문에 가드 포지션의 득점력이 중요한 팀이다. 기대했던 러셀이 좀처럼 부진에 벗어나지 못하자, 답답한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레딕 감독도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러셀을 비판할 정도였다. 결국 레딕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러셀을 벤치로 강등시킨 것이다.

제법 놀라운 결정이다. 아직 시즌이 10경기도 지나지 않았고, 러셀은 지난 수년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선수다.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줄 수도 있었다.

놀랍게도 러셀이 벤치로 내려가자, 레이커스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러셀을 벤치로 내리고, 캠 레디쉬를 주전으로 올리며 수비를 보강했다. 그 후 주전이었던 루이 하치무라도 부상으로 빠지자, 신인 크넥트를 과감히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주전으로 올라온 크넥트는 곧바로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16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4점, 17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27점을 기록하더니, 이날 경기에서는 37점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활약은 막을 수가 없을 정도다.

초짜 감독으로 걱정을 모았던 레딕이 과감한 결단으로 성적과 경기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레이커스 팬들에게 레딕 감독은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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